네가 버린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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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민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985회 작성일 2005-06-19 11:12본문
[네가 버린 것에 대하여…]
아무리 때려도 말을 듣지 않았다.
경보기마냥 소리를 질러대며 조그만 팔,다리를 꼬무작 거리는 것이 짜증이 났다.
하루에도 여러 번 오물을 쏟아 내었다.
계속 기저귀를 갈아도 오물로 금새 더럽혀 지길래 다리를 변기에 집어 넣어 버렸다.
한참을 시끄럽게 굴길래 끄집어 내어 조용히도 시킬 겸 특유의 비린내를 씻어 내리기 위해 뜨거운 물로 헹궜다.
지치지도 않는 건지 계속 소리를 질렀다.
숨이 넘어갈듯한 꺽꺽 거림이 뜨거운 날씨와 높은 습도에 히스테릭 하게 울렸다.
한 참을 보고만 서 있었다.
한 손만으로 감싸 쥐어지는 목, 목 부근에 손을 갖다 대었다.
부드럽게 파이는 살, 순간 연골로 되어 있는 듯한 손이 나의 손가락을 감아 쥐었다.
아둥 바둥 거리며 나의 손가락을 감아 쥔 채 놓지않았다.
살기 위해 발악이라도 하는 건가.
울음이 줄어들었다.
나는 번뜩 정신이 들어 두 손안에 다 감싸 일듯한 아기를 욕실 바닥에서 들어올려 안아 보았다. 너무 부드럽고 작은 내가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완벽한 내 소유
그래, 너만은 내 것이구나…너만은 날 버리지 않는구나..
그래, 나쁜 건 네가 아니라 날 버린 그와 버림받은 나야.
아무리 때려도 말을 듣지 않았다.
경보기마냥 소리를 질러대며 조그만 팔,다리를 꼬무작 거리는 것이 짜증이 났다.
하루에도 여러 번 오물을 쏟아 내었다.
계속 기저귀를 갈아도 오물로 금새 더럽혀 지길래 다리를 변기에 집어 넣어 버렸다.
한참을 시끄럽게 굴길래 끄집어 내어 조용히도 시킬 겸 특유의 비린내를 씻어 내리기 위해 뜨거운 물로 헹궜다.
지치지도 않는 건지 계속 소리를 질렀다.
숨이 넘어갈듯한 꺽꺽 거림이 뜨거운 날씨와 높은 습도에 히스테릭 하게 울렸다.
한 참을 보고만 서 있었다.
한 손만으로 감싸 쥐어지는 목, 목 부근에 손을 갖다 대었다.
부드럽게 파이는 살, 순간 연골로 되어 있는 듯한 손이 나의 손가락을 감아 쥐었다.
아둥 바둥 거리며 나의 손가락을 감아 쥔 채 놓지않았다.
살기 위해 발악이라도 하는 건가.
울음이 줄어들었다.
나는 번뜩 정신이 들어 두 손안에 다 감싸 일듯한 아기를 욕실 바닥에서 들어올려 안아 보았다. 너무 부드럽고 작은 내가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완벽한 내 소유
그래, 너만은 내 것이구나…너만은 날 버리지 않는구나..
그래, 나쁜 건 네가 아니라 날 버린 그와 버림받은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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