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純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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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987회 작성일 2003-12-23 07:46본문
나의 삶이란 누군가에게
뿌리까지 깊숙하게 박혀 뺄 수가 없는
뾰족한 쇠못이라는 것
너의 삶이란 누군가에게
뿌리까지 온통 뽑혀나가
기억 속에서 지워진 무덤가 잡초라는 것
경계의 금을 긋거나
철조망을 치거나
말뚝을 박거나
너의 마음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찔러대고 있다
보라, 발기한 겨울 나무가
알몸을 드러내서는
사정없이 하늘을 찔러대고 있다
보라, 바다가 몸을 열고
곧추 세운 섬을 받아들이고 있다
보라, 돌로 높게 세운 다리가
강물 속으로 들어가 영원히 박혀있는 것을
너의 가랑이를 벌려라
너의 비무장지대를 해체하라
내 정신으로 만든
가장 순수한 눈물 한 방울을
무기처럼 세워서 찔러 넣을테니
너희들의 중심에서 일제히 각혈 같은
비명을 질러대라
아아, 이 세상 아프다고 소리를 질러라
뇌리에 박히는 날카로운 사랑처럼
눈이 내린다
얼음이 언다
발기한 나의 마음이
네 영혼의 몸을 열고 뿌리까지 가 닿았나 보다
나는 바다에서 섬을 뽑아들고
너의 중심에 박아 넣으며 하염없이 울었다
뿌리까지 깊숙하게 박혀 뺄 수가 없는
뾰족한 쇠못이라는 것
너의 삶이란 누군가에게
뿌리까지 온통 뽑혀나가
기억 속에서 지워진 무덤가 잡초라는 것
경계의 금을 긋거나
철조망을 치거나
말뚝을 박거나
너의 마음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찔러대고 있다
보라, 발기한 겨울 나무가
알몸을 드러내서는
사정없이 하늘을 찔러대고 있다
보라, 바다가 몸을 열고
곧추 세운 섬을 받아들이고 있다
보라, 돌로 높게 세운 다리가
강물 속으로 들어가 영원히 박혀있는 것을
너의 가랑이를 벌려라
너의 비무장지대를 해체하라
내 정신으로 만든
가장 순수한 눈물 한 방울을
무기처럼 세워서 찔러 넣을테니
너희들의 중심에서 일제히 각혈 같은
비명을 질러대라
아아, 이 세상 아프다고 소리를 질러라
뇌리에 박히는 날카로운 사랑처럼
눈이 내린다
얼음이 언다
발기한 나의 마음이
네 영혼의 몸을 열고 뿌리까지 가 닿았나 보다
나는 바다에서 섬을 뽑아들고
너의 중심에 박아 넣으며 하염없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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