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등단작가이시면 빈여백 동인이 가능 합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고인 할 필요 없습니다.

파경破鏡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종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991회 작성일 2006-06-16 09:50

본문

단단하리라고 믿었던 것들이
가볍게 깨지는 순간이 있다
벽에 못 박아 걸어두었던 거울이
손대지도 않았건만
뚝, 떨어져 산산조각 부서지고
허공에 매달아두었던 달도
등성이 넘어가기 전에
어느 틈에 이지러져버린다
손가락에 낀 반지는
해 지나가지도 않았건만
늘 한 쪽 모서리가 쉽게 닳아
어디로 달아났는지 모르게 잃어버리고
한 줄 맹세의 언약은
하루아침에 쓸모가 없어져
자주 가로 세로로 찢어지는 법이다
흙이나 모래라고 믿었던 것들이
가볍게 단단해지는 순간이 있다
물 먹은 진흙에서
망치로 내려쳐도 부서지지 않는
陶器도기를 만들고 
바다 속의 모래를 불에 집어넣어
방탄의 유리를 만든다
결단코 부서지지 않는 마음
깨지지 않는 정신이 금이다
아니 저 깊고도 깊은
거울 속에서부터 달 속에서부터
몸 부서지고 뼈 깨져서
새로 거듭나는 것이 쇠다
파경破鏡이라는 것
그것이 金剛금강이고 般若반야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문학발표 목록

Total 5,585건 26 페이지
문학발표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210 김 의중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89 2003-09-03
5209 지석동 이름으로 검색 989 2003-09-21
5208 운정(김형근)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89 2004-01-04
5207 지석동 이름으로 검색 989 2004-03-04
5206
이별 화석 댓글+ 2
손근호 이름으로 검색 990 2003-05-08
5205 볼프강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90 2003-10-09
5204 김종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0 2005-05-20
5203 no_profile 김세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2003-04-27
5202
밝은 소망 댓글+ 1
박종영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91 2003-07-14
5201 김종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2004-07-08
5200
산 책 길 댓글+ 1
강희창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92 2003-06-03
5199 김항식 이름으로 검색 992 2003-06-17
5198
그 사람 댓글+ 1
박덕중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92 2003-06-28
5197
고립(孤立) 댓글+ 1
조향래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92 2003-06-30
5196
눈꽃 댓글+ 1
순진 이름으로 검색 992 2003-11-27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