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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치게 보고 싶은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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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745회 작성일 2005-05-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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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치게 보고 싶은 어머니-

어머니!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수도 없이 불러보고 싶은 어머니!
애타도록 보고 싶은 어머니!
그리움 때문에 지쳐서 만나고 싶은 어머니!

아주 오랜 옛날 아늑하고 조용한 산골 동네에 어머니의 크나큰 사랑으로 괴로운 입덧과 배 아픔을 뒤로한 채 저를 잉태하셨습니다.
기저귀 차고 엉금엉금 기어 다니다 세상 구경 하겠노라고 아장 아장 걸어보기를 수 십 번 넘어지고, 또 넘어져........다치고,
그러다 어는 순간 저 잘 났다고 잘 걷기도 전에 무지개 찾아, 파랑새 찾아 조잘대며 시간을 먹었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없으면 살 수 없다고 어리광 부릴 때가 있었습니다.
월송 장에 가신다면 따라간다고 조르고, 안 대리고 간다고 하실 때에는 저만치 앞서서 숨어있다 머나먼 길을 산 넘어서 쫄랑 쫄랑 따라 다녔습니다. 붕어빵이 먹고 싶고, 뻥 튀기가 먹고 싶고, 줄타는 서커스가 보고 싶어 몰래 몰래 잘도 따라 다녔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없이는 다른 곳 갈 수 없다고 수도 없이 앙탈 부렸습니다. 영원히 함께 할거라며 약속 아닌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못난 딸은 배신을 하고 말았지요.저는 저의 사랑을 찾아서, 진짜 파랑새를 찾아서 가버렸습니다.
어머니를 뒤로 한 채 멀리 멀리 시간의 공간을 쫓아서 저 만큼에 하나의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어머니!
요즘에는 더럭 겁이 납니다. 따르릉 전화벨이 울리면 몸이 안 좋다는 소식이 올까봐 하루 하루 걱정이 앞섭니다. 아직 아무것도 해 드린게 없는데........저 살자고 아등 바등 다람쥐 쳇바퀴 속에 저를 가둬버렸습니다. 한 바퀴 돌고 나면 또 한바퀴......그러다 저도 어는 순간 주름살과 흰 머리가 저의 삶 속에 병행하고 말았습니다.

어머니!
건강하게만 조금만 더 살아주세요. 매번 말씀드리지만 저의 못난 소견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살 수 있는 것은 외적으로는 자식때문이지만 내적의 힘은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저의 버팀목입니다.
저의 힘의 원천입니다.
저의 배경입니다.
진정 어머니는 저의 삶의 지주이셨습니다. 지금도 저는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겨두고 생각나면 꺼내어 되새깁니다.
“지푸라기도 내것이 아니면 만지지 말아라”
“내가 좋으면 아무리 나쁜 사람도 사귀고 산단다.”
“남의 험담은 내 험담이 된단다”
지금 생각하면 어머니는 삶의 철학자이셨습니다. 너무도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셨지요.

어머니!
진정으로 어머니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건강하게만 살아주세요. 제가 살아갈 수 있는의미는 어머니가 그 자리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립고 보고싶고 애타게 부르고싶은 어머니,나의 삶에 버팀목이요 철학이 있는 어머니,시간은 멈추지 않아 더욱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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