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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향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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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004회 작성일 2005-08-10 15:03

본문

골목 바람도 반겨 주는 고향길

내 어린 꿈이 잠들어 있는 고향길...

수십  년 해가 바뀌었어도

내 마음은 물결치듯 설렌다.

변함없는 금화장 고갯길은

숱한 발걸음  소리를 듣는다.

토닥토닥 엄마의 자장가 소리...

고향길은 깊이 잠들어  있다.

등하교 시간마다 분주히 오갔던 길

신식 간판과 높은 집들이  들어차

지난 기억의 빛을 흐리게 하고

기다리는 사람 하나 없는 고향길.

옛사람은  어디론가 흩어져 볼 수 없고

차디찬 석벽 위에 피어  있는

검푸른 이끼 따라 어루만지며

나 홀로 외로이 걸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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