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가(散花歌), 그대 가는 길에 꽃을 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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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길 사막 건너 바다 건너
저 봄비 그대 찾아 먼 길 오자니
어느새 옷 다 해지고
몸 산산이 부서져 흔적이 없구나
가시리 가시리 있고
나를 버리고 가시리 있고
날러는 어찌살라 하고
버리고 가시리 있고
그대 고요히 적시는 저 봄비처럼
내 뼈마디 곱게 분질러
그대 가시는 앞길에
하얀 안개꽃으로 나를 뿌리겠사오니
지그시 눌러 밟고 가시라
밟고 가다가 밟고 가다가
갈대숲 자욱한 안개 되시라
나 그속에서 깊은 강물로 흘러가리라
붙잡으면 두어리마나난
선하면 아니올셰라
서러운 님 보내옵나니
나는 가시는 듯 돌아오소서
그대 살며시 적시는 저 봄비처럼
내 폐 깊은 곳에서부터
각혈 같은 피를 토하며
그대 가시는 앞길에
붉은 장미꽃으로 나를 뿌리겠사오니
가볍게 눌러 밟고 가시라
밟고 가다가 밟고 가다가
솔바람 붉은 해그늘 되시라
나 그속에서 짙은 눈발로 내려오리라
저 봄비 그대 찾아 먼 길 오자니
어느새 옷 다 해지고
몸 산산이 부서져 흔적이 없구나
가시리 가시리 있고
나를 버리고 가시리 있고
날러는 어찌살라 하고
버리고 가시리 있고
그대 고요히 적시는 저 봄비처럼
내 뼈마디 곱게 분질러
그대 가시는 앞길에
하얀 안개꽃으로 나를 뿌리겠사오니
지그시 눌러 밟고 가시라
밟고 가다가 밟고 가다가
갈대숲 자욱한 안개 되시라
나 그속에서 깊은 강물로 흘러가리라
붙잡으면 두어리마나난
선하면 아니올셰라
서러운 님 보내옵나니
나는 가시는 듯 돌아오소서
그대 살며시 적시는 저 봄비처럼
내 폐 깊은 곳에서부터
각혈 같은 피를 토하며
그대 가시는 앞길에
붉은 장미꽃으로 나를 뿌리겠사오니
가볍게 눌러 밟고 가시라
밟고 가다가 밟고 가다가
솔바람 붉은 해그늘 되시라
나 그속에서 짙은 눈발로 내려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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