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봄이여, 봄이여, 황천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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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구석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1건 조회 1,130회 작성일 2003-04-07 13:36본문
그랬구나 그랬구나 너 봄이여
벼락처럼 정수리를 때리고 들어와
간질 발작 일으키며
혼수상태의 저 푸른빛을 가진 것들
나무들 가지들 이파리들
저마다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황천길을 가듯
물밀듯이 밀려오는
너 봄 바다 파도여
폭풍처럼 얼굴을 후려치는
너 봄 사막의 모래여
그랬구나 그랬구나 너 황천이여
도적 같은 백정 같은
붉은 살갗속의 피
모두 다 빠져나간 뒤에
빈혈의 저 들녁에 산하에
파문을 그으며 떨어져 내리는
꽃잎은 나비로 날아가고
퍼렇게 빛나는 인광의 뼈대속
살의를 머금은 꽃잎이여
무의식과 혼돈의 신음소리
쏟아지는 햇살과 뜨겁게 교접한 후
피골이 상접한 채
참회와 속죄로
울며불며 떠나가는
너 봄이여 봄이여 황천이여
벼락처럼 정수리를 때리고 들어와
간질 발작 일으키며
혼수상태의 저 푸른빛을 가진 것들
나무들 가지들 이파리들
저마다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황천길을 가듯
물밀듯이 밀려오는
너 봄 바다 파도여
폭풍처럼 얼굴을 후려치는
너 봄 사막의 모래여
그랬구나 그랬구나 너 황천이여
도적 같은 백정 같은
붉은 살갗속의 피
모두 다 빠져나간 뒤에
빈혈의 저 들녁에 산하에
파문을 그으며 떨어져 내리는
꽃잎은 나비로 날아가고
퍼렇게 빛나는 인광의 뼈대속
살의를 머금은 꽃잎이여
무의식과 혼돈의 신음소리
쏟아지는 햇살과 뜨겁게 교접한 후
피골이 상접한 채
참회와 속죄로
울며불며 떠나가는
너 봄이여 봄이여 황천이여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황천가는 봄
모든것을 버리고 떠나가기에 이렇듯 찬란한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