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굽는 여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최진욱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946회 작성일 2003-11-28 22:39본문
막 잡아올린 뜨끈뜨끈한 붕어
까아만 눈 반짝이며
저를 낚아 올린 여인을 보고 있다
바지런한 손 놀림으로 오장육부 빚어넣어
뚝딱.
똑 같은 붕어들이 줄줄이 올라 온다
은비늘 반짝이며 퍼덕대던 붕어들이
제풀에 지쳐 숨을 할딱이면, 여인도 지쳤는지
쪽의자에 힘 없이 앉아 있다
초롱초롱 빛나는 까아만 붕어의 눈이
앞니 빠진 귀여운 딸의 눈동자 닮았다
여인은 어느새 은비늘 붕어되어
유치원 수족관을 헤엄치고 있다
유리벽 너머
올망졸망 모여 앉아 소꿉놀이하는 아이들,
하나하나 훑어보며 딸아이 찾고 있다
딸은 한 켠 바닥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엊그제 가져왔던 그림처럼
또
엄마 앞에는 리어커가 놓여져 있다
언제부터인가 둘 사이에 리어커가 자리 잡았다
언제까지나 저 리어커가 자리해야 하는지......
여인의 한숨 소리에,붕어들
영문을 모른 채, 두 눈만 껌뻑 거리고 있다.
까아만 눈 반짝이며
저를 낚아 올린 여인을 보고 있다
바지런한 손 놀림으로 오장육부 빚어넣어
뚝딱.
똑 같은 붕어들이 줄줄이 올라 온다
은비늘 반짝이며 퍼덕대던 붕어들이
제풀에 지쳐 숨을 할딱이면, 여인도 지쳤는지
쪽의자에 힘 없이 앉아 있다
초롱초롱 빛나는 까아만 붕어의 눈이
앞니 빠진 귀여운 딸의 눈동자 닮았다
여인은 어느새 은비늘 붕어되어
유치원 수족관을 헤엄치고 있다
유리벽 너머
올망졸망 모여 앉아 소꿉놀이하는 아이들,
하나하나 훑어보며 딸아이 찾고 있다
딸은 한 켠 바닥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엊그제 가져왔던 그림처럼
또
엄마 앞에는 리어커가 놓여져 있다
언제부터인가 둘 사이에 리어커가 자리 잡았다
언제까지나 저 리어커가 자리해야 하는지......
여인의 한숨 소리에,붕어들
영문을 모른 채, 두 눈만 껌뻑 거리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