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등단작가이시면 빈여백 동인이 가능 합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고인 할 필요 없습니다.

용(龍)과 봉황(鳳凰)과 봉래산(蓬萊山)과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구석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0건 조회 1,219회 작성일 2003-03-20 09:05

본문

내가 파놓은 저 유적의 세계는
왜 이렇게 캄캄하고 어두운 것이냐
오래 전에 진흙에서 굳어져
지하에 묻힌 나를 꺼내다오
네가 제단 높이 탑으로 쌓아올린 세계는
왜 그렇게 환하고 밝은 것이냐
보여다오 나에게 보여다오 
금빛으로 굳어진 너의 마음을
백제의 용봉봉래산(龍鳳蓬萊山)
향로속에서 나를 불태워 버리고 싶은 것이다
타오르다가 향기처럼
너의 눈속으로 스며들고 싶은 것이다
타오르다 연기처럼
너의 입속으로 사라지고 싶은 것이다
내속에서 나를 꺼내어
기러기 날아가다가 앉아 쉬는
봉래산에서
신선이 되는 것이다
말을 타고 산길을 내려와
한 그루 나무가 되는 것이다
꽃잎 사이에 서 있는
사슴이나 학이 되는 것이다
흐르는 시냇물을 지나가다가
수직으로 낙하하는 폭포가 되는 것이다
악사의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물고기가 되는 것이다
산봉우리 능선마다 화염을 토해내는
연꽃이 되는 것이다
날아가다가 힐끗 너를 한 번 더
보려고 멈춰선 봉황이 되는 것이다
앉아서 명상하다가 너를 한 번 더
보려고 뒤돌아선 용이 되는 것이다
용봉봉래산 극락의 향기 자욱한데
나의 세상을 여는
너는 왜 그렇게 숨막히는 것이냐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길 왜 그렇게 가슴 아픈 것이냐
왜 그렇게 가슴 아픈 것이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문학발표 목록

Total 65건 3 페이지
문학발표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5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098 2003-04-10
34 구석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75 2003-04-08
33 구석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29 2003-04-07
32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411 2003-04-03
31 구석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08 2003-04-02
30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201 2003-03-31
29 구석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86 2003-03-27
28 구석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66 2003-03-25
27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174 2003-03-24
26 구석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43 2003-03-22
열람중 구석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20 2003-03-20
24 구석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35 2003-03-18
23 구석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93 2003-03-17
22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147 2003-03-13
21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243 2003-03-1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