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龍)과 봉황(鳳凰)과 봉래산(蓬萊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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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파놓은 저 유적의 세계는
왜 이렇게 캄캄하고 어두운 것이냐
오래 전에 진흙에서 굳어져
지하에 묻힌 나를 꺼내다오
네가 제단 높이 탑으로 쌓아올린 세계는
왜 그렇게 환하고 밝은 것이냐
보여다오 나에게 보여다오
금빛으로 굳어진 너의 마음을
백제의 용봉봉래산(龍鳳蓬萊山)
향로속에서 나를 불태워 버리고 싶은 것이다
타오르다가 향기처럼
너의 눈속으로 스며들고 싶은 것이다
타오르다 연기처럼
너의 입속으로 사라지고 싶은 것이다
내속에서 나를 꺼내어
기러기 날아가다가 앉아 쉬는
봉래산에서
신선이 되는 것이다
말을 타고 산길을 내려와
한 그루 나무가 되는 것이다
꽃잎 사이에 서 있는
사슴이나 학이 되는 것이다
흐르는 시냇물을 지나가다가
수직으로 낙하하는 폭포가 되는 것이다
악사의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물고기가 되는 것이다
산봉우리 능선마다 화염을 토해내는
연꽃이 되는 것이다
날아가다가 힐끗 너를 한 번 더
보려고 멈춰선 봉황이 되는 것이다
앉아서 명상하다가 너를 한 번 더
보려고 뒤돌아선 용이 되는 것이다
용봉봉래산 극락의 향기 자욱한데
나의 세상을 여는
너는 왜 그렇게 숨막히는 것이냐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길 왜 그렇게 가슴 아픈 것이냐
왜 그렇게 가슴 아픈 것이냐
왜 이렇게 캄캄하고 어두운 것이냐
오래 전에 진흙에서 굳어져
지하에 묻힌 나를 꺼내다오
네가 제단 높이 탑으로 쌓아올린 세계는
왜 그렇게 환하고 밝은 것이냐
보여다오 나에게 보여다오
금빛으로 굳어진 너의 마음을
백제의 용봉봉래산(龍鳳蓬萊山)
향로속에서 나를 불태워 버리고 싶은 것이다
타오르다가 향기처럼
너의 눈속으로 스며들고 싶은 것이다
타오르다 연기처럼
너의 입속으로 사라지고 싶은 것이다
내속에서 나를 꺼내어
기러기 날아가다가 앉아 쉬는
봉래산에서
신선이 되는 것이다
말을 타고 산길을 내려와
한 그루 나무가 되는 것이다
꽃잎 사이에 서 있는
사슴이나 학이 되는 것이다
흐르는 시냇물을 지나가다가
수직으로 낙하하는 폭포가 되는 것이다
악사의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물고기가 되는 것이다
산봉우리 능선마다 화염을 토해내는
연꽃이 되는 것이다
날아가다가 힐끗 너를 한 번 더
보려고 멈춰선 봉황이 되는 것이다
앉아서 명상하다가 너를 한 번 더
보려고 뒤돌아선 용이 되는 것이다
용봉봉래산 극락의 향기 자욱한데
나의 세상을 여는
너는 왜 그렇게 숨막히는 것이냐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길 왜 그렇게 가슴 아픈 것이냐
왜 그렇게 가슴 아픈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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