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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머리가 가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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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0건 조회 1,480회 작성일 2003-06-02 09:36

본문

<밤이면 머리가 가렵다>

서너 해 전부터
유전병(遺傳病)이 하나 생겼다.

내 머리 정수리 한복판
어머니가 물려준 실파뿌리 한 주먹
거울 앞을 서성이게 한다
밤이면 머리가 가렵다
방금 전 시원하게 감았는데도
거울 앞에 서기 무섭게 가렵다.

내 유년 시절
거울 앞에서 머리 말리던 어머니는
밤만 되면 머리가 가렵다고
쓸쓸히 웃었다
악아, 밤이먼 흰 머크락 날라고
머리가 징허게 근지럽단다.

그 말에 이끌려
어머니 머리를 들여다보면
정수리 한복판
실파 뿌리 같은 흰 머리칼이
어머니의 쓸쓸한 마음처럼
주억거리고 있었다.

아직 마흔도 안 된 나는
어머니 닮아
밤이면 머리가 가려워 쓸쓸하다
거울 앞에서 머리카락을 헤집어 보면
그것은 어김없이 실파 뿌리로 서 있다
밤이면 쓸쓸해지는
실파 뿌리 같은 머리카락들이
거죽으로 입술을 날름거리는
아직은 늙고 싶지 않은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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