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주 추천시]<<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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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김혜련
겨울이 시린 이를 닦는
1월 하순
4년 동안 만나던
그와 헤어지다.
군민회관 출입구 계단에 앉아
반쯤 흘러내린 혀로
횡설수설하는 그에게서
나는 77번 시내버스의
성에 낀 유리창을 본다.
가슴에 얼음이 박히고
눈에서 촛농 같은 눈이 내리는데
시내버스 유리창은
조각가의 칼끝으로 성에를 만든다.
강파른 삶
고집스레 무늬를 만들다
호-불면
눈물 질금질금 흘리며
순정의 아린 가슴 숨길 줄 모르면서도
찬바람 한 번 스치면
어느 새 독기 오른 조각도 되어
단단한 모양을 새기는
내유외강의
서글픈 이별.
김혜련
겨울이 시린 이를 닦는
1월 하순
4년 동안 만나던
그와 헤어지다.
군민회관 출입구 계단에 앉아
반쯤 흘러내린 혀로
횡설수설하는 그에게서
나는 77번 시내버스의
성에 낀 유리창을 본다.
가슴에 얼음이 박히고
눈에서 촛농 같은 눈이 내리는데
시내버스 유리창은
조각가의 칼끝으로 성에를 만든다.
강파른 삶
고집스레 무늬를 만들다
호-불면
눈물 질금질금 흘리며
순정의 아린 가슴 숨길 줄 모르면서도
찬바람 한 번 스치면
어느 새 독기 오른 조각도 되어
단단한 모양을 새기는
내유외강의
서글픈 이별.
관련링크
- http://edu.co.kr/khr6512 (새창열기) 88회 연결
- http://edu.co.kr/khr6512 67회 연결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칼끝같은 선명한 느낌이
성큼 다가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이창윤 님, 잘 계시는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더위에 건강 잃지 마시고 건필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