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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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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최진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339회 작성일 2003-05-29 21:20

본문

어린 아들과 함께
하루를 씻어내는 샤워를 마치고
베란다에 나와 담뱃불 붙여
가슴 속 하루를 뱉어낸다.

안방에서 들려오는 엄마의 동화책 속엔
거북이 등에 탄 토끼가 여행을 가고
쉼 쉼마다 이어지는 아들녀석의 물음표.

토끼가 두고간 간 가지러 나올무렵
끊어진 물음표에 아내의 목소리
점점 더 작아지고
지금쯤
거북이 등에 타고 바닷 속을 여행할
나의 어린 사랑.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밤 9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평온한 시간을 향하여....

김 종웅님의 댓글

김 종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하루가 아름답게 지는 군요.단란한 가정을 엿보는 것 같아요.잘 즐기다 갑니다.좋은 밤 되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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