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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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광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0건 조회 1,138회 작성일 2003-03-17 21:44본문
도시의 밤은
언제나
창녀들의 치마자락 보다 길었다
오지 않는 약속들
결국 허물어지고
차마 흘리지 못한 눈물
별들을 씻어 놓았다
허울뿐인
도시의 인생들
벌 때처럼 ,날개 접고
공허의 절정에
환호성 하며 날아간 바람이
창녀의 가랭이 사이로 사라졌다
그래서 그집 앞에는
제 생명 다하지 못한 담배 꽁초들이
언제나 누워 있다
낮게 깔린 자동차 불빛
서러움 짖이겨 가는 클락숀소리
하루 밤 피우지 못한
헛께비 사랑
새벽 안개가 피어오르고
눈 밑에 까치집을 지으며
살며시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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