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영
아주 먼 길을
돌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린 가슴 울리면서
지칠 줄 모르고 달리고 또 달려
여기 까지 왔습니다.
오랫동안 불러보지 못한
당신의 이름과
동행할 수 없었던 것이
눈물 이였습니다.
살아가다 풀잎처럼 누워
밟히고 또 밟혀
진한 사랑이 돋아난다면
아주 먼 길을 돌아온 날이
은혜의 빛으로 영광이겠습니다.
못명한 생각으로 치달리고
바쁜 웃음을 입가에 그리면서도
당신의 이름으로 달려온 오늘은
얼마나 빛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2003. 12. 3.
Nana Mouskouri - Plaisir D'Am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