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가는 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po/ponekey.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귀가 길고 다리 긴 누렁이
얼른 봐도 우리 종자 아닌 것 같아
긴 혓바닥에 침 흘리며 끌려간다.
윤기 흐르는 목에 쇠사슬만 없다면
멋진 운동에 멋진 산책이건만
자전거 안장에 편안히 앉은 사람,
개 줄을 잡고 신나게 달려간다.
휘파람 휘휘 불며 페달 밟을 때
누렁이는 잰걸음에서 빨리 뛰어간다.
이른 아침 볼일도 있건만 아랑곳 않는 주인...
말도 못하고 짖지도 못하고 끙끙대지도 못하는
그저 끌려서 끌려서 주인 맘대로.
비위 맞추는 가련한 누렁이...
그 누가 누렁이 마음을 알 수 있으리오.
나는 끌려가긴 싫다. 인격도 주관도 관용도 없는
목적 없이 헤매는 사람들이...
뼈가 아프고 근육통 생기고 땀이 흘러도
내 뜻대로 아름답게 살고 싶어.
끌려가는 개를 바라 보며
끌고 가는 사람 바라 본다.
댓글목록
김유택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yt/ytk1842.gif)
개가 사람인것 같고, 사람이 개인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며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백 시인님 잘 감상 했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po/ponekey.gif)
어제 준비는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불참 됬읍니다. 여려분께 미안 하구요, 어제 김 시인님께서 서울 지부장으로 선출 되셨음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앞으로 역사와 철학이 있는 모임이 되길 기원 합니다.
김민정님의 댓글
![no_profile](http://sisamundan.co.kr/gnuboard/img/no_profile.gif)
며칠 전 보신탕을 먹은게 왠지 죄송한 느낌이 드는 시군요.//잘 감상 했습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