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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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신비가 숨 쉬는
민통선 가까이 있는 산.
궁예가 후고구려 창건 때 오르고
내가 은빛 소위로 올랐던
까마득한 기억 저편의 산.
경원선 마지막 역 신탄리에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절규가 있고
나는 오르고 싶은 욕망을 다 쏟아
1,2,3 코-스를 두루 다녀 본다.
정상을 후딱 넘어 대광 계곡 향하니
유황 온천이 등산객을 반갑게 맞는다.
힘센 옛적 장군이 한 삽 떠 놓은듯,
뭉뚝 솟은 해발 832 메타의 고대산.
나는 오를 때 마다
비 오는 저녘 국방색 우의를 입고
행군 했던 흔적 없는 그 산길을 찾는다.
그리고 여기저기 옛 진지를 볼 때 마다
긴장과 숨가쁨이 팽배 했던
6.25를 생각 한다.
어느덧 서산에 해는 기울고
단독 무장의 어린 초병이 북녘을 응시 한다.
저 멀리 백마고지, 그리고 철원 평야를...
좌에서 우로 가까운곳에서 먼곳으로
살피는 단조로운 시간들이
고대산의 어두움과 함께 흘러 간다.
*고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백마고지,역곡천,신탄리 마을은 나의 발길이 닿던 곳이라 잠시 기억을 더듬게 되고, 유황온천은 얼마전 폐쇄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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