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지골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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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항식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1,171회 작성일 2003-06-01 13:02본문
<<<<<<개지골 가는 길에>>>>>>
개지 골은 강아지 골
평안도서는 개지라고 했지
개지골 가는 길 언덕은 이른 봅부터 늦가을까지
언덕 풀밭 가득히 노랑 빨강 파랑 각섹 들꽃들
철마다 피고 지는 아름다운 풀꽃들의 화원에는
어디선가 모여드는 각색 나비들과 대추벌 꿀벌들
이름 모르는 여름 꽃들이 활짝 핀
딩굴고 싶은 잔디밭 언덕 길을 지나서
누나 따라 가는 과수원 사과 밭에는
나무마다 가지각색 풋사과가 주렁 주렁
국광(國光),왜금(倭錦),홍옥(紅玉), 홍괴(紅塊)-
축(祝), 아사히(旭)~~~~
요즘은 대개 없는 옛날의 품종들
초여름 익는 "축"은 시지 않은 산듯한 단맛
비슷한 때 먹는 "아사히"는 새콤한 단 맛
올사과 중 제일 맛좋은 "홍괴"나무는 하나 뿐
먼저 익어 떨어진 맛좋은 "홍괴"는 언제나 내 몫
가을 사과중 제일 맛좋은 것은 "홍옥"
이른 가을에 먼저 익고 먼저 동이 나고
늦가을 따는 "왜금"은 겨우내 오래 가고
봄까지 먹지만 맛은 없는 것이 덩치만 크고
"국광"은 참 시원한 맛 괜찮기는 한데
산밑을 파 들어간 굴에 저장한 사과 더미-
겨우내 국광만 먹자니 아이구 싫증나
어느 겨울에는 향기 좋고 맛 좋은 "홍옥"이 먹고 싶어
우리집 가족사진 한장을 홍옥 다섯 개와 바꿔 먹었지
훗날 그 계집애 집에 가서 보니
우리집 가족사진을 벽에 자랑스럽게 붙여 놓았더라고
그걸 보니 괜히 바꿔 먹었다고 후회가 막심
개지 골 가는 길 언덕은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자
기화요초 만발한 천연(天然)의 꽃밭
늦가을에는 구절초 꽃이 으뜸 가는 꽃의 여왕
구절초 꽃은 수수하고 아름다운 우리나라 꽃
서양꽃 코스모스 따위는 저리 가라지
개지 골은 강아지 골
평안도서는 개지라고 했지
개지골 가는 길 언덕은 이른 봅부터 늦가을까지
언덕 풀밭 가득히 노랑 빨강 파랑 각섹 들꽃들
철마다 피고 지는 아름다운 풀꽃들의 화원에는
어디선가 모여드는 각색 나비들과 대추벌 꿀벌들
이름 모르는 여름 꽃들이 활짝 핀
딩굴고 싶은 잔디밭 언덕 길을 지나서
누나 따라 가는 과수원 사과 밭에는
나무마다 가지각색 풋사과가 주렁 주렁
국광(國光),왜금(倭錦),홍옥(紅玉), 홍괴(紅塊)-
축(祝), 아사히(旭)~~~~
요즘은 대개 없는 옛날의 품종들
초여름 익는 "축"은 시지 않은 산듯한 단맛
비슷한 때 먹는 "아사히"는 새콤한 단 맛
올사과 중 제일 맛좋은 "홍괴"나무는 하나 뿐
먼저 익어 떨어진 맛좋은 "홍괴"는 언제나 내 몫
가을 사과중 제일 맛좋은 것은 "홍옥"
이른 가을에 먼저 익고 먼저 동이 나고
늦가을 따는 "왜금"은 겨우내 오래 가고
봄까지 먹지만 맛은 없는 것이 덩치만 크고
"국광"은 참 시원한 맛 괜찮기는 한데
산밑을 파 들어간 굴에 저장한 사과 더미-
겨우내 국광만 먹자니 아이구 싫증나
어느 겨울에는 향기 좋고 맛 좋은 "홍옥"이 먹고 싶어
우리집 가족사진 한장을 홍옥 다섯 개와 바꿔 먹었지
훗날 그 계집애 집에 가서 보니
우리집 가족사진을 벽에 자랑스럽게 붙여 놓았더라고
그걸 보니 괜히 바꿔 먹었다고 후회가 막심
개지 골 가는 길 언덕은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자
기화요초 만발한 천연(天然)의 꽃밭
늦가을에는 구절초 꽃이 으뜸 가는 꽃의 여왕
구절초 꽃은 수수하고 아름다운 우리나라 꽃
서양꽃 코스모스 따위는 저리 가라지
댓글목록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님의 시들을 읽으면 깊고 날카롭고 풍성한 이야깃거리에 배가 부릅니다. 국광과 홍옥만 좀 들어본 저로서는 오늘 신나게 사과이름 좇아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