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발 막대 휘저어도 걸리는 것 없는 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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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항식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317회 작성일 2003-06-06 16:08본문
<<<서발 막대 휘저어도 걸리는 것 없는 세간>>>
일본이 조선을 다스리던 시절
독립운동은 꿈도 못 꾸던 시절
만주까지 도망 가서 독립운동하다가
만주를 일본이 점령하자 다시 러시아로
거기서 독립군들은 나라 찾을 힘 기르더니
공산혁명이 일어나 빨갱이 세상이 되었다
재빨리 빨갱이로 변신하면 살아 남았으나
붉은 군대에게 학살 당한 우리 많은 독립군들
조선에서는 일본에 붙어서 잘 사는 사람들
숨어 사는 독립군 가족들은 죽지 못해서 살고
서 발 막대 휘저어도 걸리는 것 없는 세간
벽 못에는 입다 벗은 헌옷 한벌이 걸려 있고
진흙 바른 방 바닥에는 갈대를 엮어서 만든
껄끄러운 삿자리 두 장이 깔려 있다
방 바닥에 엎드려 열심히 공부하는 한 소년
책상도 하나 없는가 책꽂이도 아무 것도
가구 하나 없는 대목산 기슭의 호젓한 외딴집 -
뒷산 賞春客(상춘객) 놀다 간 자리 어지럽다
마시고 버려진 술병들 사이다병 깡통들 -
너저분히 널려 있는 날짜 지난 신문지들
소년을 무엇인가 열심히 줍고 있었다
날짜 지난 신문지들을 줍고 있었다
그리고 소년은 열심히 읽고 있었다
날짜 지난 신문들을 공부하고 있었다
그리고 소년은 언덕길을 뛰어 내려갔다
아랫마을 같은 반 동무 집으로 헐레벌떡
다 읽은 잡지와 낡은 책을 빌려 온다
"소년구락부"라는 일본 잡지책도 있었다
집 밖에서는 뻐꾸기가 울고 있었다
뻐꾹 뻐꾹 뻐꾹 뻐꾹 뻐꾹 ~~~
산비둘기도 목 쉰 소리로 울고 있었다
일본이 조선을 다스리던 시절
독립운동은 꿈도 못 꾸던 시절
만주까지 도망 가서 독립운동하다가
만주를 일본이 점령하자 다시 러시아로
거기서 독립군들은 나라 찾을 힘 기르더니
공산혁명이 일어나 빨갱이 세상이 되었다
재빨리 빨갱이로 변신하면 살아 남았으나
붉은 군대에게 학살 당한 우리 많은 독립군들
조선에서는 일본에 붙어서 잘 사는 사람들
숨어 사는 독립군 가족들은 죽지 못해서 살고
서 발 막대 휘저어도 걸리는 것 없는 세간
벽 못에는 입다 벗은 헌옷 한벌이 걸려 있고
진흙 바른 방 바닥에는 갈대를 엮어서 만든
껄끄러운 삿자리 두 장이 깔려 있다
방 바닥에 엎드려 열심히 공부하는 한 소년
책상도 하나 없는가 책꽂이도 아무 것도
가구 하나 없는 대목산 기슭의 호젓한 외딴집 -
뒷산 賞春客(상춘객) 놀다 간 자리 어지럽다
마시고 버려진 술병들 사이다병 깡통들 -
너저분히 널려 있는 날짜 지난 신문지들
소년을 무엇인가 열심히 줍고 있었다
날짜 지난 신문지들을 줍고 있었다
그리고 소년은 열심히 읽고 있었다
날짜 지난 신문들을 공부하고 있었다
그리고 소년은 언덕길을 뛰어 내려갔다
아랫마을 같은 반 동무 집으로 헐레벌떡
다 읽은 잡지와 낡은 책을 빌려 온다
"소년구락부"라는 일본 잡지책도 있었다
집 밖에서는 뻐꾸기가 울고 있었다
뻐꾹 뻐꾹 뻐꾹 뻐꾹 뻐꾹 ~~~
산비둘기도 목 쉰 소리로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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