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꺾다 수로부인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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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구석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1건 조회 1,632회 작성일 2003-02-19 15:09본문
어느 누구 저 꽃 꺾어 줄 이 없을까
수레에서 내려온 수로부인
저 꽃의 눈길 안타깝게 바라보다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바닷가 연못가
안개 짙은 숲의 고삐를 놓는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수로부인을 위하여
위태로운 나의 마음을 꺾어
아무도 모르게 그대에게 바친다
오늘도 나는 누군가에게
주검에서 꺾은 꽃 한 송이 드리고 달아난다
남의 아내를 파도처럼 사랑했으므로
남의 부인을 파계처럼 탐하였으므로
남의 여자를 파멸처럼 간음하였으므로
나의 죄를 묻지 말고
누군가 나에게 돌을 던져라
누군가 저 꽃처럼 나를 꺾어다오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로라
꺾인 저 철죽 벌써 시들어버리고
수레바퀴 아래 나를 던져 짓밟히게 하고
가는구나 수로부인 나를 버리고 가는구나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꽃으로 피려고 기다렸던 오랜 시간만큼이나
꽃으로 피었던 순간 만큼이나
내가 손 내민 마음 저와 같았으리라
나의 뿌리 뽑힌 마음
저와 같았으리라 저와 같았으리라
수레에서 내려온 수로부인
저 꽃의 눈길 안타깝게 바라보다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바닷가 연못가
안개 짙은 숲의 고삐를 놓는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수로부인을 위하여
위태로운 나의 마음을 꺾어
아무도 모르게 그대에게 바친다
오늘도 나는 누군가에게
주검에서 꺾은 꽃 한 송이 드리고 달아난다
남의 아내를 파도처럼 사랑했으므로
남의 부인을 파계처럼 탐하였으므로
남의 여자를 파멸처럼 간음하였으므로
나의 죄를 묻지 말고
누군가 나에게 돌을 던져라
누군가 저 꽃처럼 나를 꺾어다오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로라
꺾인 저 철죽 벌써 시들어버리고
수레바퀴 아래 나를 던져 짓밟히게 하고
가는구나 수로부인 나를 버리고 가는구나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꽃으로 피려고 기다렸던 오랜 시간만큼이나
꽃으로 피었던 순간 만큼이나
내가 손 내민 마음 저와 같았으리라
나의 뿌리 뽑힌 마음
저와 같았으리라 저와 같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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