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주 추천시] 나비야 나비야 청산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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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아라 저기 저 불덩어리 번쩍이며 삼월의 머리 내리치는 저 불 보아라 두 눈 감지 못하게 만들고 가슴 한가운데 달려들어 벗겨낼 수 없는 저 푸르른 상처의 불을 보아라 나비야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야 너도 가자 만장 미친듯이 펄럭이는 꽃상여 길로 삼월아 삼월아 나비야 나비야 청산 가자 어쩌면 그럴 것이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한 세상 지나서 또 한 세상 잊어버릴 정도로 오랜 시간 나무처럼 서서 돌처럼 앉아서 독 같은 차를 나눠 마시며 그대를 지켜 보는 것이 사랑일 것이다 그대를 그리워하는 것이 사랑일 것이다 저기 보아라 저기 저 솟아오르는 불덩어리 보아라 굽이치며 소용돌이치는 검푸른 해일의 저 불을 보아라 백골조차 흙먼지로 만들려고 온통 몸을 으스러뜨리는 원한의 저 불을 보아라 나비야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야 너도 가자 아무도 없고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무덤가로 삼월아 삼월아 나비야 나비야 청산 가자 어쩌면 그럴 것이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만나면 죄 많은 눈과 입술이 그 고운 모습 깨뜨릴가 두려워 그리울 때마다 문득 창가에 숨어 그대를 보는 것이 사랑일 것이다 마음으로 가슴으로 그대를 바라보는 것이 사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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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꽃님의 댓글
산꽃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대 손 뻗으니
몸의 뼈를 생각지 말고 나비랑 따라 가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