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별곡(靑山別曲), 내님을 그리워하며 우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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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님을 그리워하여 울며 울며 지내노니
산 접동새와 난 비슷한가 봅니다
넋이라도 님과 한곳에 영원히 있고 싶은데
님은 벌써 나를 잊으신 것은 아닌가요
아소 님아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
내가 너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아마 고독한 자작나무였는지 모른다
그런 나를 지그시 발로 누르고
밤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달이 떠올랐다
너에게 가까이 가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뿌리 깊은 나무의 모습을 거두고
굽이굽이 도솔천 하늘의 샛별이 되기로 했다
내가 나중에 너를 보았을 때
나는 아마 피다만 붉은 장미꽃이었는지 모른다
그런 나를 흔들어 꺾으려고
새벽에는 찬 바람이 갑자기 불어왔다
너로부터 멀리 달아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는 아픈 상흔의 꽃을 버리고
백두산 천지 우두커니 선 돌무더기가 되기로 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너를 보았을 때
나는 아마 검푸른 섬이었는지 모른다
그런 나를 세게 부딪히며
낮에도 바다는 불끈 몸을 세운 파도를 몰고 왔다
너와의 황홀한 정사를 잊지 않으려고
나는 섬의 모습을 버리고
동해바다 해저 화구의 깊은 눈빛이 되기로 했다
내가 다시 너를 보지 못하였을 때
나는 아마 너의 눈길 어디쯤에 있었는지 모른다
그런 나를 눈감아 지워버리려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무심한 해는 떠올랐다
너를 다시 찾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는 내속의 또 다른 나를 버리고
금강산 칠흑 숲속에 한 마리 짐승이 되기로 했다
산 접동새와 난 비슷한가 봅니다
넋이라도 님과 한곳에 영원히 있고 싶은데
님은 벌써 나를 잊으신 것은 아닌가요
아소 님아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
내가 너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아마 고독한 자작나무였는지 모른다
그런 나를 지그시 발로 누르고
밤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달이 떠올랐다
너에게 가까이 가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뿌리 깊은 나무의 모습을 거두고
굽이굽이 도솔천 하늘의 샛별이 되기로 했다
내가 나중에 너를 보았을 때
나는 아마 피다만 붉은 장미꽃이었는지 모른다
그런 나를 흔들어 꺾으려고
새벽에는 찬 바람이 갑자기 불어왔다
너로부터 멀리 달아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는 아픈 상흔의 꽃을 버리고
백두산 천지 우두커니 선 돌무더기가 되기로 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너를 보았을 때
나는 아마 검푸른 섬이었는지 모른다
그런 나를 세게 부딪히며
낮에도 바다는 불끈 몸을 세운 파도를 몰고 왔다
너와의 황홀한 정사를 잊지 않으려고
나는 섬의 모습을 버리고
동해바다 해저 화구의 깊은 눈빛이 되기로 했다
내가 다시 너를 보지 못하였을 때
나는 아마 너의 눈길 어디쯤에 있었는지 모른다
그런 나를 눈감아 지워버리려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무심한 해는 떠올랐다
너를 다시 찾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는 내속의 또 다른 나를 버리고
금강산 칠흑 숲속에 한 마리 짐승이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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