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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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166회 작성일 2003-04-08 01:05본문
옹이.
나무의 심장에 툭 부러져나간 흔적
아물고 아물어
돌로 굳어버린 옹이 박혔다
푸른 하늘이
구름에 가리워진 어느 날
비에 젖은 까막딱따구리 날아들어
담금질된 부리로
단단한 옹이를 마구 쪼아대는 것이었다
딱-
딱딱- 따 아악- -
구멍이 뚫리고
온몸 구석구석 동맥을 휘돌아온
포도주 빛 검붉은 핏줄기가 솟아나고
텅 빈 심장은
메아리만 텅텅 울렸다
하얗게 질려버린 그는
그 자리에 빈혈로 쓰러졌다
그러나
몇 번이고 따뜻한 이웃이 있어 삶을 살고 있다
아직 살아 봄직한 세상이라고
옹이진 그는 말한다
2003/2/15. 김진섭.
나무의 심장에 툭 부러져나간 흔적
아물고 아물어
돌로 굳어버린 옹이 박혔다
푸른 하늘이
구름에 가리워진 어느 날
비에 젖은 까막딱따구리 날아들어
담금질된 부리로
단단한 옹이를 마구 쪼아대는 것이었다
딱-
딱딱- 따 아악- -
구멍이 뚫리고
온몸 구석구석 동맥을 휘돌아온
포도주 빛 검붉은 핏줄기가 솟아나고
텅 빈 심장은
메아리만 텅텅 울렸다
하얗게 질려버린 그는
그 자리에 빈혈로 쓰러졌다
그러나
몇 번이고 따뜻한 이웃이 있어 삶을 살고 있다
아직 살아 봄직한 세상이라고
옹이진 그는 말한다
2003/2/15. 김진섭.
댓글목록
안갑선님의 댓글
안갑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옹이 와 딱따구리
김진섭 시인께서는 어떻게 줄줄줄 수돗물 흐르듯 나오시는지
무척 부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