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타고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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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085회 작성일 2003-06-14 10:20본문
내속의 불과 물로 뜨겁게 달궈놓은
빛 가득한 스위치를 켠다
저 컴퓨터, 저 쇳덩어리
온몸을 환하게 열어준다
마우스에 얹힌 손가락 하나로
인터넷 유목의 길을 떠난다
등에 활을 매고 허리에 칼을 차고
옛날 대륙을 휘달렸던 동이 기마민족
치우의 말 달리던 행진처럼
내 아버지의 아버지의 하늘과
내 어머니의 어머니의 땅과
천지인 환웅과 곰과 호랑이와
태백산 신단수와 풍백과 우사와 운사와
해모수 하백의 압록강과 처용의 동해바다
그것이 어찌 신화일 수 있는가
그것이 어찌 설화일 수 있는가
그것이 어찌 돌에 새긴 이야기일 수 있는가
말을 타고 떠나라 이 땅을 떠나라
경계를 무너뜨리고 길을 열어 놓으면서
만리장성을 넘어서
여진으로 거란으로 말갈로 왜로
고두막한 단군의 고조선으로 떠나라
비류 다물의 이름으로 광개토 영락의 이름으로
고구려로 부여로 떠나라
시베리아 초원 그리운 발해로 떠나라
제세이화 홍익인간 기마민족이여
세상의 모든 숲을 지우면서
세상의 모든 성벽을 지우면서
세상의 모든 역사를 지우면서
세발 달린 까마귀가 기다리는
대륙으로 말 달리면서 떠나가라
유라시아로 몽골의 울란바토르로 티벳으로
가슴속에 손 닿지 못 할
뜨거운 빛 가득한 태양의 아들이여
말을 타고 이곳을 떠나라
빛 가득한 스위치를 켠다
저 컴퓨터, 저 쇳덩어리
온몸을 환하게 열어준다
마우스에 얹힌 손가락 하나로
인터넷 유목의 길을 떠난다
등에 활을 매고 허리에 칼을 차고
옛날 대륙을 휘달렸던 동이 기마민족
치우의 말 달리던 행진처럼
내 아버지의 아버지의 하늘과
내 어머니의 어머니의 땅과
천지인 환웅과 곰과 호랑이와
태백산 신단수와 풍백과 우사와 운사와
해모수 하백의 압록강과 처용의 동해바다
그것이 어찌 신화일 수 있는가
그것이 어찌 설화일 수 있는가
그것이 어찌 돌에 새긴 이야기일 수 있는가
말을 타고 떠나라 이 땅을 떠나라
경계를 무너뜨리고 길을 열어 놓으면서
만리장성을 넘어서
여진으로 거란으로 말갈로 왜로
고두막한 단군의 고조선으로 떠나라
비류 다물의 이름으로 광개토 영락의 이름으로
고구려로 부여로 떠나라
시베리아 초원 그리운 발해로 떠나라
제세이화 홍익인간 기마민족이여
세상의 모든 숲을 지우면서
세상의 모든 성벽을 지우면서
세상의 모든 역사를 지우면서
세발 달린 까마귀가 기다리는
대륙으로 말 달리면서 떠나가라
유라시아로 몽골의 울란바토르로 티벳으로
가슴속에 손 닿지 못 할
뜨거운 빛 가득한 태양의 아들이여
말을 타고 이곳을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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