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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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나누어줄 수 없는
가난한 낭만주의자라해도
미래의 꿈은 고이 간직한
기울어가는 서점책장 맨 구석에
잿빛 때묻은 솜털먼지를 뒤집어쓴
낡은 시집이라 해도
이름 모를 어떤 이가 다가와
펼쳐 읽노라면
이름 모를 그이에게
훈풍의 온기가 스르르 스며드는
그러한 시집 한 권을 남기고 갈
그렇지 아니하다면 훗날
다 자란 아들이나 딸에게
아니면 아이의 아들이나 딸에게
이별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들리지 않을 낮은 목소리로 속삭일 때
그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지 아니하여도 지워지지 않을
나의 흔적을 따라 살아가리라 말을 들을 수 있는
나는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뒤 돌아봐도 비록
가난 하지만
그러한 꿈을 잃고 싶지는 않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가는 날까지
2003/03/02. 김진섭.
음악출처 벅스뮤직
무숙자 (Il Mio Nome E'Nessuno) Ennio Morricone
아무것도 나누어줄 수 없는
가난한 낭만주의자라해도
미래의 꿈은 고이 간직한
기울어가는 서점책장 맨 구석에
잿빛 때묻은 솜털먼지를 뒤집어쓴
낡은 시집이라 해도
이름 모를 어떤 이가 다가와
펼쳐 읽노라면
이름 모를 그이에게
훈풍의 온기가 스르르 스며드는
그러한 시집 한 권을 남기고 갈
그렇지 아니하다면 훗날
다 자란 아들이나 딸에게
아니면 아이의 아들이나 딸에게
이별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들리지 않을 낮은 목소리로 속삭일 때
그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지 아니하여도 지워지지 않을
나의 흔적을 따라 살아가리라 말을 들을 수 있는
나는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뒤 돌아봐도 비록
가난 하지만
그러한 꿈을 잃고 싶지는 않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가는 날까지
2003/03/02. 김진섭.
음악출처 벅스뮤직
무숙자 (Il Mio Nome E'Nessuno) Ennio Morricone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난하지만 꿈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훗날, 다른이들에게 기억될 시집 한권이라도 남긴다면
더 바랄게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