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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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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재관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789회 작성일 2003-02-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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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 들꽃이 무슨 어떠한 사연이 있는지 몰라도 긴 겨울밤에 잎이 새파랗게 질려 건물 한 귀퉁이 화단에 생을 마감하고 있다. 제 철이면 하염없이 피어나는 꽃이련만 춥고도 추운 겨울철에도 의연하게 피었다가 자생의 길을 무덤덤하게 걸어갔지만 어느날 혹한이 몰아쳐 그렇게 생을 마감 하는가 보다. 한편으론 딱하기도 하지만 안쓰러운 느낌 마져든다. 바람이 불면 바람부는대로 눈이오면 눈보라 맞으며 홀로이 피는 이름 모를 들꽃이 생에 자유의 몸부림에 절규하는 외마디도 하지않고 속절하며 살아가는 이름모를 들꽃이 참으로 아름답기만 하다.

이 겨울 한줌 잘날것도 없이 남들에게 내비추며 살아가는 인간 세상살이가 그저 야생화에 비해 차마 부끄러워 말문이 막히네, 예쁜꽃이다,실내화다 하여 곱게 은박지에 쌓여 화분에 옮겨 실내 거실내지 사무실에 입실하는 동양화가 이름모를 들꽃에 비해 부러운 대상일지 몰라도 그저 묵묵하게 삶을 살아가는 이름없는 들꽃이야말로 이시대를 살아가는 진정한 대변자가 아닐련지 모른다. 봄이면 개나리.진달래,동백꽃,벚꽃 가을이면 은행나무,국화,장미,백합등 무궁무진하게 헤아릴수도 없는 예쁜꽃들은 졸업시즌이다 축하다 승진이다 별의별 꽃들이 꽃잔치를 벌이건만 아무렇게나 피어나는 들꽃은 우뚜커니 피어나가 냉대한 삶에 희비가 엇갈리는 장면을 연출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것은 겨울이면 예쁜 모든꽃들이 하나같이 쥐죽은듯 숙절하며 살아가지만 이름모를 들꽃은 누가 뭐래도 뜻뜻하게 자연에 숙응하며 살아간다.

하물며, 실내화는 잎파리를 닦아주고 제때가 되면 어김없이 물을주고 자라는 실내화가 부럽지도 않은채 지난 그 겨울해 노오란 빠알간 들꽃들이 모진풍파에 생을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네 삶의 일부분이 아닐까 싶다. 혹한이 몰아치는 긴 겨울 어쩔수없는 대자연의 순응에 잎이 새파랗게 질려 그해 삶을 마감하지만 아름다운 삶을 장식하는 꽃임은 틀림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꽃이라면 누구할것없이 좋아하지만 여성분들은 꽃의 조화에 매료되어 하루도 꽃을 곁에 두지않으면 몸부림 칠 사람이 한 둘이가 아니다. 우리생활에 밀접하지만 더 나아가 꽃꽃이 생활수강 및 꽃에 정열을 가지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주변에는 흔히 볼수있다. 아무리 예쁜꽃이라도 향기가 나지 않으면 꽃의 생명력이 다소 떨어지는것은 두말할 나위 없지만 실내분위기를 바꿔줄수 있는것은 만물이 만들어준 꽃이 최상에 선물이나 다름없다.

보잘것없는 들꽃이지만 여름이면 어김없이 나비와 벌들이 이름모름꽃으로 훨훨 찾아 날아든다. 이 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에 있을까,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흔히들 인내심을 기러자고 하지만 뭘보고 배울것이며 인내심의 원조를 대자연에서 쉽게 찾을수 없다. 그 인내심은 먼곳에 있는것이 아니라 야생화를 꾸준히 관찰하다보면 생에 진미를 여기에서 배우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진 풍파를 해치며 기나긴 세월 아무말 하지않고 살아가는  그 모습, 그저 조그마한 불만에도 불평및 하소연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이 다소 안스럽기만하다.

동 떨어져 살고있는 들꽃들은 누구하나 물줄 사람도 없고 가꾸어 줄사람도 없이 천시당하며 살아가는 삶이 틀림이없다. 그런 와중에도 굿굿하게 긴 겨울 나 보란듯 살아가는 그 모습이 어디 진달래나 장미와 비유할수 있을까, 잠시 잠깐 예쁜 모습을 드러냈다간 가을 끝자락이면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는 겨절의 꽃이 아니던가, 사람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계절이 돌아오면 그 꽃을 기다릴지 몰라도 이름모를 들꽃은 사시사철 혹한이 지난 다음에는 어김없이 피어나는 들꽃이 있다는걸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인간세상 부질없이 덧없이 살라고 불교 중생들에게 가르침을 일깨우지만 야생화를 가만히 내려다보면 그 또한 부처님이나 다름이 없다.세상사 모든일이 마음속에 있거늘 마음이 떠났다면 이미 육체는 환골상태나 다름없듯이 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니고 살아가는 이는 후에 반드시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운명이 주어진다. 인간사 들꽃인생이 되지 않더라도 무심코 지나치더라도 한번쯤 쳐다 보기만 해도 가슴에 와닿는 그 무엇을 찾으리라 생각한다. 

긴 겨울 지새우고 꾸밈없이 그저 묵묵하게 살아가는 이름모를 들꽃이 계절의 꽃에 비유할수 없을만큼 모진 삶을 살아가는 강인한 인내심을 보여주는 대자연의 표본이 아닐까 싶다. 우리네 삶도 곁에 있슴에 모르고 살아가는 들꽃에 인간승리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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