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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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봄 동녘 해가 살며시 눈을 떠
이마 위에 올라서면 코끝을 스쳐 가는
향긋한 d. m. z 풀 냄새...
내가 순찰을 돌면 너도 함께 돈다.
너를 사랑함은 꼭 다진 사랑 덩어리.
내가 꿈결에 띄운 따스한 말과
너를 향한 가득한 생각도, 어줍은 손짓도
오직 너만을 위한 사랑의 작은 입자...
상주땅 노음산 길을 걸으며 철 늦은 철쭉과
아침 바람에 파르르 떨리는 이파리들과
산길 따라 흔들거리며 서 있는 잡초들이
내 후각을 건드리는 향기를 뿜어
케케묵은 편지 시절이 떠오른다.
너와 내가 훨씬 훗날에 태어났다면
그때 보다 행복한 사랑일 것을...
나는 그때 푸른 제복의 부자유함 속에서
나의 모든것은 사랑이란 두 글자를 위함 이였다.
그 먼길을
느리게 달리는 시커먼 기차를 타고 왔어도
유행가 소리 처량한 전방의 한 다방에서
쓸쓸한 차 한 잔이 전부였기에 내 자신이 미웠을 뿐.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 와서 보면 후회스러움만 남는다.
이제 오르기 시작한 산길, 다섯 시간이 흘러 가
산행이 끝났을 때, 흐르는 땀과 함께
옛 생각도 잊혀저 있겠지.
댓글목록
이민홍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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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 갔다가 님(蔘)은 못보고 더덕향에 취했답니다...
헌데 어디서 들려오는 소리~소리~ 시임바따아~~ ㅎㅎㅎ
같이간 일행 형님만 한뿌리... 난 뭐냐고요? 카드값에 공과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