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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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049회 작성일 2005-03-30 16:48본문
사랑한다는 말
어쩌면
나의 시간들을 지배 해 왔을
그런 당신이 바로 내 앞에
앉아 있었읍니다.
반갑고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 서먹 하기도 했읍니다.
뜨거운 찻잔에서
모락 모락 피어 오르는 모카 향기가
우리의 만남을 기쁘게 했었지요.
그대 생각에
천번 만번 헤아려도 잠 못 이룰때가 있었고
그대 생각으로
한 밤중에 우두커니 앉아 있을때가
한 두번이 아니였읍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갈때도
그대 생각이 나고
일에 몰두 하다가
잊어버린 무엇을 찾은듯
갑자기 그대 생각이 났읍니다.
온통 그대 생각으로
나의 시간들이 지배 되고 있었읍니다.
그런 당신이 내 앞에 있었읍니다.
하고픈 말도 많았지만
막상 대하고 보니
무슨 말을 먼저 할까 무척 망서려 졌읍니다.
긴 속 눈섭에 감춰진
그대 검은 눈동자...
아름다웠읍니다.
하얀 바탕에 개끗하고 촉촉한
그대 검은 눈동자에 내가 보였읍니다.
그대도 나를 보고 있었군요.
한 숨 놓였읍니다.
어쩔가? 기우도 있었는데.
이제 안심이 됩니다.
말 하겠읍니다,
"그대 당신을 사랑 합니다."혹 당신이 거절한다 해도...
이 내 마음 굳혀 있으니 어쩌겠읍니까?
이름 모를 그때 그 카페 창 밖에는
하얀 눈송이가 탐스럽게 내리고 있었죠.
우리 둘인 괜히 시린 두손으로
뜨거운 찻잔을 감싸고 있었읍니다.
침묵과 눈 웃음이 많았던 시간의 흐름은
예정된 길로 흘러 가는 안타까운 길목.
그때 내 마음은 당신의 입술을
오랫동안 바라 봐야 했읍니다.
사랑한다는 말 듣고싶어,
한참이나 목 마른 사슴 되였드랬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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