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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떨어진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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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항식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075회 작성일 2003-05-29 08:19

본문

담시(譚詩)---이야기 시

<<하늘에서 떨어진 음식>>
************************


서아프리카 중앙 앙골라의 여러 부족들은
지금도 원시 그대로 살고 있다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자연

때로는 자연이 고마운 신(神)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자연이 무서운 악마일 수도 있는 것이다
조그마한 일기의 불순도 놀라운 재난을 가져온다

1939년 초, 이 지방의 "세레"족을 덮친 가뭄도
그들에게는 무서운 악마와 같았다
그들은 모두 굶어 죽기 직전의 딱한 형편에 이르렀다

비는 몇 달을 두고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강물도 개울물도 바짝 말라 바닥을 드러내 보이고
새들은 간 곳 없고 짐승들도 물을 찾아 가 버렸다

밭의 곡식도 말라 비틀어져서 한 톨의 열매도 없는데
어쩔 수 없이 함께 굶어 죽게 된 카를로스 선교사의 가족
어느날 아침엔 목사의 5세 된 딸 리타가 갑자기 행방불명

<굶주림에 못이겨 먹을 것을 찾으러 숲속으로 갔겠지>
목사는 걱정을 하다가 토인들과 함께 찾으러 나서려는데
천사처럼 웃는 얼굴로 리타 양이 숲속에서 나타났다

리타 양은 무엇인가 맛 있게 먹으면서 달려 온다
목사는 깜짝 놀라면서 <그게 무엇이냐 - 어디서 났지>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거 예요 - 저기 많이 있는 걸요>

목사와 토인들은 리타 양의 뒤를 따라 숲속으로 들어갔다
마을에서 약 5백 미터 떨어진 곳까지 가서 보니
노오란 벌꿀 같은 것이 두껍게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꿀과 같이 달고 맛이 있었다
전에는 그곳에 그런 것이 있어 본 적이 없었다
굶주린 토인들은 크게 기뻐하면서 마음껏 먹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은 그것은 매일 밤 사이에 새로
또 생겨서 아무리 먹어도 줄어들지를 않았다
가뭄이 계속되는 몇 달 동안 먹고 살 수 있었다

<어떻게 그것을 처음 보았지?> 목사가 묻는 말에
리타 양은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너무 배가 고파서, 먹을 것을 주세요 하고 기도했지요>

리타 양의 대답은 아주 간단했다
그리고 리타 양이 잊지 않고 꼭 덧붙이는 말은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거 예요>

아무도 달리 설명을 못했다
그것이 어떻게 날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지
어떻게 그 많은 양이 그 숲속에만 떨어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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