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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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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026회 작성일 2005-10-13 18:13

본문


눈  시리게  파랗던  하늘

회색빛  구름에  가려

가을은 깊어만 간다.

길가 아이 울음같은 서글픔이

내 가슴을 울리며

어스름이 깊어가는 가을...



짙어가는 가을빛 저 너머에

언제나 함께했던 사람들,

지금은 뿔뿔히 흩어져

그 얼굴이 아련히 보이고

낯익은 목소리가 하나씩 들려온다.



생각할것이  많아  말수가  준

우울한 계절의 고갯마루에서

이름도 없이 쓸쓸히 버려진

외진 산길을 걷는 적막이 깔린다.



바라보는 내 눈과  생각과

내 몸에서 뿜어내는 모든것에

찬란했던 계절을 망각한 채

슬픈  가을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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