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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 물을 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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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제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795회 작성일 2003-02-07 10:08

본문


임이여,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임은 그예 그 강을 건너시네
임이여, 이 일을 어찌할 것인가
그녀는 장구를 친다 신들린 무당인 듯
마구리에 쇠가죽을 팽팽하게 맨
북을 허공에 띄워놓고
북채를 천지사방 휘두르며 세상을 후려친다
강물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더니
한 순간 얼음으로 얼어붙고
바다는 제몸을 갈라 속을 드러내 보이고
그녀는 해금을 켠다
적막강산에 소나기 쏟아지듯  함박눈 퍼붓듯
무릉도원 어딘가로  복숭아 꽃잎 흘러가듯 
오죽에 말총을 얹은 활로
두 줄 세상을 따뜻하게 비벼 켠다 
저녁강에 붉은 노을이 진다
그믐달이 머리카락에 걸려 그네처럼 흔들린다
여옥,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그대 찾아가는 길은 뗏목이다
먼 고조선 환웅과 웅녀의 애끓는 진양조 율려
부여 옥저 동예의 휘모리 가락에
눈 멀고 귀 먹은 백수광부 
공무도하 공경도하 공무도하 공경도하
강을 건너지 말라고 저 물을 건너지 말라고
빙벽의 폭포 아래 몸을 던지니
화들짝 놀라며 치솟아 오르는 새떼들
눈을 감은 채 저마다 슬픔 하나 물고
세상 건너가는 사랑이여 사랑이여
그대 나를 두고 먼 길 떠나가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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