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성사(告白聖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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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가 푸릇푸릇한 봄에
청춘으로 활활 타오르던 야망을 가진
혁명의 꽃이었던 때가 있었다
나의 눈빛 하나만으로도
어두운 세상의 부정을
다 태워버릴 수 있었다고 생각했던
강력한 믿음이 솔직히 그때는 있었다
내가 누릇누릇한 여름에
지진이나 해일의 정열을 가진
파계의 나무였던 때가 있었다
나의 그늘 하나만으로도
뜨거운 세상의 햇빛을
다 가려줄 수 있었다고
그렇게 그때는 맹목적으로 주장을 했었다
알고 보니 그때 나는 철부지였다
왜 그때 나는 한쪽만 보았던 것일까
꽃잎의 신념이라거나
나뭇잎의 이상이라거나
지고 말 한 때의 목숨인 것을 모르고
나는 허공에 세워 놓은 바벨탑이거나
바닷가 모래로 만든 성(城)이었음을
지금 인정(認定)을 한다
나의 왕국은
거짓이거나 가짜였다라고
신(神) 앞에 고백(告白) 을 하는 것이다
말라버린 채로 서 있는
꽃의 살갗 나무 뼈 하나마다
눈이 내린다
우후죽순처럼 희디흰 사랑 마구 돋아난다
겨울 하늘도 나처럼
누군가에게 고백성사하는 것일까
청춘으로 활활 타오르던 야망을 가진
혁명의 꽃이었던 때가 있었다
나의 눈빛 하나만으로도
어두운 세상의 부정을
다 태워버릴 수 있었다고 생각했던
강력한 믿음이 솔직히 그때는 있었다
내가 누릇누릇한 여름에
지진이나 해일의 정열을 가진
파계의 나무였던 때가 있었다
나의 그늘 하나만으로도
뜨거운 세상의 햇빛을
다 가려줄 수 있었다고
그렇게 그때는 맹목적으로 주장을 했었다
알고 보니 그때 나는 철부지였다
왜 그때 나는 한쪽만 보았던 것일까
꽃잎의 신념이라거나
나뭇잎의 이상이라거나
지고 말 한 때의 목숨인 것을 모르고
나는 허공에 세워 놓은 바벨탑이거나
바닷가 모래로 만든 성(城)이었음을
지금 인정(認定)을 한다
나의 왕국은
거짓이거나 가짜였다라고
신(神) 앞에 고백(告白) 을 하는 것이다
말라버린 채로 서 있는
꽃의 살갗 나무 뼈 하나마다
눈이 내린다
우후죽순처럼 희디흰 사랑 마구 돋아난다
겨울 하늘도 나처럼
누군가에게 고백성사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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