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대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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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곁에서 숨소리 내었던 시간마저 진부해진, 장마진 젖은 땅은 그렇게 날 돌려세웠고 자동문은 여지없이 닫혔다. 서로 꿈이 되어버릴 두 개의 세상을 송두리채 잊은 척 접혀진 지점에 잠시 쪼그려 앉는다
성운층 위에서 정면으로 마주보는 해는 동에서 서로 지지 않는다. 절룩거리던 한 발 한순간 헛디뎌 늪에 빠지듯, 욱하는 맘으로 절벽 아래로 투신하듯 그렇게 구름층 꽃길로 쑥 빠져버린다. 건져낼 방도는 내게 없다. 시간을 거슬러 날아가 보는 수 밖에
솜이불 만들기전 펼쳐놓은 솜조각같은 구름들이 사람들이 떨어뜨린 기억을 먹고 사는 나라.
엉금엉금 기어다니며 둥둥 떠도는 나라. 아득한 구름섬에 추락하기 직전의 햇살 한 줌으로 손바닥만한 은닉만 쏘아보고 있던 그 나라로
세상에 발 닿지 않은 저 하늘의 징검다리를 건널 자격이 내게 있었던가. 그 뽀얗던 구름꽃에 침을 뱉을 자격이 내게 있었던가. 사람들은 자격 없이도 인연에 등을 돌리고 있다. 행복한 크로마뇽인들은 착하게도 줄을 서고 있다.
<곧 탑승을 시작하겠으니 탑승하실 승객 여러분께선 미리 탑승권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편집부-ON-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28 15:20)
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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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빈여백에서 인사드립니다. 시사문단에 다녀왔다는 실감이 나지가 않습니다. 기억 속에 꿈처럼 새겨져 있답니다. 지난 시간들은 늘 이렇게 아쉽기만 한가 봅니다. 저를 위해서 귀한 시간을 내어 주시고 자리를 마련해주신 여러 시인님들과 발행인님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빈여백이라는 공간에서 늘 함께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제겐 큰 행복입니다. 다시 뵈올 날을 기약드리며 매일매일 인사드리겠습니다. 빈여백 동인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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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을 오그렸다 폈다 익숙했던 몸시계 어리둥절하셨을 것입니다.
일주일 이상 내무대신이 비운 자리 여건들 많았으며 여러 신경 쓰시느라 매우
분주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볼일도 무사히 잘 보시고 다음은 새 시집의 출산을
기다릴 뿐이네요. 이제 집에서 몸살 없이 제자리에 안정하시어 푹 쉬시기를 바랍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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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착 하셨군요. 좋은 고국방문이 되셨는지 합니다. 고국방문 중, 귀한 시간에도 출판 준비도 하신 다고 여러모로 노고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서울문우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진 듯 합니다. 친정, 모지에 오셔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미국에서 가족 사랑과 고국 문단 사랑, 개인 작품창작에 더욱 아름답게 채우시길 바랍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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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안착) 가셨군요. ㅎㅎ
반가웠습니다. 짧은 시간 이었지만 옛 지기처럼......
아름다운 글과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렇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행복 하시기를.....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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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시
안부를 여쭙숩니다.
한국에서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항상 좋은 글과
얼굴로 뵙기를 기대하며^*^
김영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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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셨었다는 소식은 여러 작가님들께서
생생하게 사진도 올려주시고 글도 올려주셔셔
접했습니다.
비록 뵙지는 못했지만 이 공간에서 뵐수있기에 아쉬움은 접습니다^^*
건필하세요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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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CIQ 내에서 탑승을 기다리는 순간 건조한 시간의 억눌림, 이륙할 당시 이 땅을 떠난다는 아쉬움이 교차되어 어느덧 항공기는 구름 위를 날고 있습니다. 지금도 check-in counter 콘베어벨트는 돌아가고 있습니다. 김포국제공항이 아닌 인천국제공항에서 출입국 하신 기분이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김포국제공항에서 18년 근무하고 인천 신공항 인수 기획단에서 영정도에 50% 공사가 진행될 즘 퇴직해서 그 당시의 두 공항이 머리속에 맴돌고 있습니다. 많이 피곤하실 것 입니다. 여독을 푸시고 좋은 글 창출하시길 기원합니다. 만나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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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방문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좋은 글 많이쓰십시요,,,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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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의 향수가 잊혀지질 않나 봅니다
그래서 조국이요 고향이요 부모형제라 하였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