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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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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072회 작성일 2005-02-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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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얼어 붙은 추곡리 저수지,

얼음 녹는 소리 들려 온다.

건너 편

까맣게 보이는 갓난 물오리

엄마 따라 아장아장 걸음마 배우고

군데군데 구멍 뚫어 낚아 내는

낚시꾼 솜씨는

한 낮 태양에 따습기만 하다.



봄 냄새 상큼한 太華산 바람은

나의 폐부 깊숙히 스며 들고

고로쇠 큰 뿌리 담긴 옹달샘은

물 한 모금에 생기를 불어 준다.

"태화정" 현판 글씨 쓴 칠십 노객

주름진 홍안에 싱그런 봄 묻어 있고

남북을 가로 지른 길다란 산 허릿길 마다

진달래, 철쭉나무 작은  꽃눈들

성급히 실눈 뜨려 하는데,       

내 뺨을 스치는 찬 바람은

화려한 봄을 재촉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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