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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 수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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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103회 작성일 2005-02-21 12:31

본문




이른 아침,

28인승 포항행 버스는 만원이었다.

축하의 꽃다발 향기로 가득 찼다.



박사모를 쓴 학생들이 먼저 입장하고

석사,학사모를 쓴 학생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총장,재단이사장, 설립이사장의 축사

이어서 학위 수여가 시작됐다.

박사!

흔한게  박사라는 말이 있지만

나는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한 사람의 지식만으로 이룩 할 수 없음을.

시간과 노력과 체력과 두뇌와 가족의 보살핌과

호구지책의 두꺼운벽을 바라 볼때마다

엄습해 오는 좌절과 갈등과 포기의 그늘이

눈 앞에서 어른거렸음을....

저녘 숫가락을 놓자 달려가는 연구실

새벽을 대낮같이 밝혀야 할 졸음과의 전쟁!

여기서는 의학적 수면대를 거론 할 수 없다.

나는 없고 오직 학문만이 존재해야 한다.



오늘은 깊은 늪에서 빠저 나온것같은

홀가분한 마음, 무엇에 견주랴?

행사도중에 들려준 축가의 제목처럼

이제는 너와 함께하는 "우정"의 세계를 펼치고

"희망의 나라"로 달려가는 삶이 되어야 하리.

흩어진것들이 뫃여 하나가 되는

입체적인 협력이 아니였다면

크나큰 일을 일궈 낼 수 있었을까?

사람들은 가문의 영광이라 했고

나는 옳은말이라 했지만, 한편 이렇게 생각했다.

개개인이 속해있는 어떤 형태의 공동체 안에서

많은 인재들이 배출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꼭 박사만을 만들자는것이 아니라

목적있는 삶을 살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뚜렸한 목표 지향적 삶을 살자는 것이다.



학위 수여식은 모두 끝났다.

먼길을 달려온 부모가

빨간 장미 꽃다발을 안겨 줬을 때

"아버지,어머니의 끊임 없는 기도가 있었기에

이렇게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라는

자식의 말은,나의 가슴에 감격의 고동을 울렸다.

그리고

넓디넓은 캠퍼스에

봄을 재촉하는 보슬비가

소리없이 내리고 있었다.









댓글목록

전승근님의 댓글

전승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 인내와 끝없는 노력이 결실을 보았군요.
우리 삶은 날마다 배우며 산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님의 큰 결실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 드립니다.
언제나 보람찬 나날 되시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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