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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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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915회 작성일 2005-02-24 18:42

본문

야 생 화



귀찮아 했던 기다림의 장소.

지금은 다 없어지고

마을버스 바퀴만 휘 돌아 간다.

공동 수돗물 받아야 했던 우리네들

눈꼽은 매달린채 길게 늘어선 물통을 지킨다.

언제나 앞장 서시던 아버지

나무지게 쇠고리에 묵직한 물통 하나씩

가파르게 높은 계단 오르시랴

어께도 허리도 무릎도 아프셨겠다.

나는 흉내를 내 보며 느껴 봤다.



저기 양지 바른 언덕 위에 아담한 집 한채.

나에겐 언제나 다른 느낌으로 다가 왔던

s누나네 집, 지금은 온데 간데 없고

낯 선 집들만 촘촘히 들어 찼다.

고샅길 모퉁이 구멍가게....

k형이 살던 그 집엔 여전히

산책길에 먹고픈것이 요것조것 쌓여 있다.

그제나 이제나 낮으막한 처마 끝은

k형과 내가 새빨간 손으로

고드름 따던 처마 끝.

새벽이면 복준물로 벌겋게 마찰 하시던

어르신은 보이지 않아 잠잠 한데

북새통이던 물샘은 메워져

가느다란 물 줄기만 외롭게 흐른다.



생각 난다,올려다 보이는 산 기슭에서.

아빠 친구의딸 내 또래와

봄이 오면 뒷산에 올라

하얗고 노랗고 파랗게 핀

야생화의 길다란 꽃대를 꺽으며

너는 내꺼라고 가슴에 안았던 기억들이....

어차피 인생은 추억 만들기 인것을.

아~ 먼발치서 바라 보는 봄.

구정이 지나고 삼월이 오면

얼었던 땅을 비집고 올라 서는

새싹들을 마중 갈텐데,

눈물겹게 그리워지는 오지 않을 그 시절이

오늘 따라 일찍암치 생각 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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