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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흔들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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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제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464회 작성일 2003-02-08 19:47

본문

바람에 흔들렸던 것이 아니라 저 뿌리 속까지 나무는 제 몸을 먼저 흔들고 있었다 흔들린다는 것은 사실 누군가에게 가까이 다가간다는 것인데 흔들린다는 것은 사실 누군가를 애타게 원한다는 것인데 그대가 오기 전부터 바람은 미리 알고 밤늦도록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며 마음을 흔들고 있었던 것이다 불어오는 바람이 가 닿아 스러지는 사랑도 그것을 아는지 추억의 먼 곳에서부터 자신을 흔들면서 내가 그대에게 닿기 전에 무척이나 나를 흔들었던 것처럼 그렇게 가슴에 와 닿는 것이었다

바람은 불어오는 것이 아니라 수풀 우거진 나무 잎사귀나 새벽의 별빛 가득 담은 꽃잎 속에 숨어 있는 것이다 숨어 있다가 살며시 미소지으며 그대에게 다가가 한 줄기 살가운 풍광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바람이 몸을 흔드는 것은 제 스스로 잎을 만들고 풀을 만들고 꽃을 만들기 위한 것인데 지상에 우두커니 잃어버린 사랑을 제몸에 새기는 나무마다 우우우 하며 쓸쓸한 팔을 흔들면서 올라오는 제속의 바람에 나도 내몸 깊이 그대의 눈빛 심어놓으려고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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