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떠나는 가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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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상호 (동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0건 조회 785회 작성일 2003-10-29 11:55본문
제목 : 바다로 떠나는 가을 여행..
지난 주말,
생전 처음인 제주도 여행길
밤새워 설레이던 마음이 목포항을 빠져나갈 때
나는 육지의 산고를 느낄 수 있었다
거대한 배는 산고의 아픔인냥 뱃고동을 울리고
그 산고의 아픔만큼 설레이던 나의 꿈은
안개 자욱한 바다 속으로 침몰되어가기도 하고 ,
때론 섬처럼 불쑥 불쑥 솟아나곤 했다
바다의 그리움을 숙명처럼 움켜쥐고
커피잔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바다의 궁금함을 마시노라면
바다는 배가 토해낸 하얀 포말의 탯줄을 드러내며
자꾸만 육지와 나를 갈라놓는다
새 생명이 탄생하려면 이렇게 들떠 가는거라 표현하는 것 처럼
자꾸만 털어 내버릴 비늘이 많은 바다가
제 살갖을 파랗게 일렁일때면
길 지나는 똑딱선 마음만큼 검은 호흡을
파도에 흔들리지 않게 써 놓으려 몸부림치고 .
자꾸만 일렁거려 흔들리는 내 마음은
바다물처럼 파랗게 변해만 간다
노란 눈물이 핑 돌아
바다로만 뛰어들 것만 같은 약한 내마음,
파란 유혹에 다칠까 옷깃을 여미어 보지만
바람은 세심한 마음으로 나를 펄럭이며
멀리 보이는 둥그런 심해선과 육지사이에
중년의 가을 갈피하나 툭 끼워 넣는다
2003.10.25
동천 : 이 상호(목소리)
지난 주말,
생전 처음인 제주도 여행길
밤새워 설레이던 마음이 목포항을 빠져나갈 때
나는 육지의 산고를 느낄 수 있었다
거대한 배는 산고의 아픔인냥 뱃고동을 울리고
그 산고의 아픔만큼 설레이던 나의 꿈은
안개 자욱한 바다 속으로 침몰되어가기도 하고 ,
때론 섬처럼 불쑥 불쑥 솟아나곤 했다
바다의 그리움을 숙명처럼 움켜쥐고
커피잔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바다의 궁금함을 마시노라면
바다는 배가 토해낸 하얀 포말의 탯줄을 드러내며
자꾸만 육지와 나를 갈라놓는다
새 생명이 탄생하려면 이렇게 들떠 가는거라 표현하는 것 처럼
자꾸만 털어 내버릴 비늘이 많은 바다가
제 살갖을 파랗게 일렁일때면
길 지나는 똑딱선 마음만큼 검은 호흡을
파도에 흔들리지 않게 써 놓으려 몸부림치고 .
자꾸만 일렁거려 흔들리는 내 마음은
바다물처럼 파랗게 변해만 간다
노란 눈물이 핑 돌아
바다로만 뛰어들 것만 같은 약한 내마음,
파란 유혹에 다칠까 옷깃을 여미어 보지만
바람은 세심한 마음으로 나를 펄럭이며
멀리 보이는 둥그런 심해선과 육지사이에
중년의 가을 갈피하나 툭 끼워 넣는다
2003.10.25
동천 : 이 상호(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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