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세요 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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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찬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467회 작성일 2007-07-19 17:16본문
깨어나세요
더 이상 사랑이 특별하지 않고
열정이 식어갈때
깨어나세요
사랑이 나태해지고 타성에 젖고 있어요
풀죽은 사랑에 활력을 불어 넣어요
다른 사랑을 들여다보고
비교하기 시작할때
깨어나세요
사랑이 거드름 피우고 있어요
길을 잃기 전에 처음의 사랑으로 돌아가세요
서로에게 편안과 매력을
느끼지 못할때
깨어나세요
사랑의 샘이 마르고 있어요
피폐해진 사랑에 용서를 구해요
색이 바래가는 벽화처럼
사랑은 가만히 두면 뒷걸음질쳐요
사랑의 지탱과 성장을 위해서
자상하게 깨어있고
섬세한 정성을 쏟아야 해요
무관심
두 개의 물줄기가
지하에서 솟구치며
격렬히 칼 싸움 하더라도
물방울이 땅에 튀기며
사랑의 싹이 돋을 수 있지만
분출하는 물줄기를 바위로 막으면
속에서 곪고 땅은 메마르네
물줄기를 막는 바위같은
무관심은
사랑의 관계에서
격한 싸움보다
무시무시한 사랑의 파괴자
침묵
고래가 튀어오르기 직전의
바다의 들끊는 정적처럼
화산이 분출하기 전의
땅의 소리없는 포효처럼
침묵은
소리의 탄생의 역동적인 여정
봄꽃을 피워내는
나무와 햇살의 다정한 노래처럼
사랑을 속삭이는
따뜻하고 반짝이는 눈동자처럼
침묵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소리없는 대화
의미있는 말을 울리는
내면의 연마와 성찰처럼
눈부신 설원을 펼치는
고요하게 쏟아지는 함박눈처럼
침묵은
가치를 창조하는 소리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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