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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날의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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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166회 작성일 2005-08-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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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날의 삽화


                                        - 지은숙-

                     
  쏴-아 또닥또닥 차르르르 차르르르

여름비는 내릴 때마다 그 굵기의  떨어지는 위치마다, 
사물에 닿을 때마다 각기 다른 소리를 낸다.
사람도 선천적으로 유전적인 것과 후천적인 환경에 따라서 
능력이 때로는 운명이 바꾸어질 때가 많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아이니컬 하게도 불혹을 넘기면서 차츰 나름대로의 
의식의 한계에 고정되어 가기 시작하는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사람을 만나게 되면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천천히 상대를 관찰해 보는 습관이 생겼다.
어떤 계기로 상대가 어떤 점이라도 보통이 조금 넘었을 때,
그 강도가 더 심한 편인데 예술방면에 혹은, 
다른 사소한 일상에서라도 돋보이면 마음은 그를 더 빨리 판단하고 
혼자 고개를 꺼떡이거나 칭찬을 하는 별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일인지라 습관이 되어 버린 듯 하다. 

젊어나 늙으나 이성에게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어쩌면 가장 솔직한 마음인지 모르겠다. 
체면상 내숭으로 폼을 잡을 뿐이지
예전에 어느 거래처에 다니려 갔다가 상담을 하는데 
상대가 너무 친절 하여 나의, 이 습관은 영락없이 튀어 나와 
대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친절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참 멋지구나 할 정도의 외모에다 
아내의 솜씨지 싶은, 파스텔 톤의 와이셔츠며, 넥타이 겉옷까지 
세련되고 품위가 있었다. 
그 사람의 아내가 남편에게 정성을 많이 들였구나 하는 
그림이 역력히 보였다. 
그 사람 손에 크다란 반지가 안정적으로 꽉 잡고 있다. 
여자들은 얼마나 영리하고 재미있는가?

12층 맨 아래 은행까지 손수 바래다주는 친절을 끝으로 
다시는 만날일이 없어진 그 날 
나는 가을 햇볕아래 공용 주차장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며 
불현듯 다음 세상에서는 좀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원초적인 것까지 접근을 하게 되었다.
 
사랑은 상대를 힘들지 않게 해 주는 것, 아껴주는것 
그에게 필요한 무언가가 되어 주는 것, 
가진 게 너무 없다는 생각의 결론은  자주 혼자 있게 
만들지 않았는지,
복사뼈아래 실핏줄처럼 가느다란  생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자연의 소리에 삶의 모습을 접목하신 정당성/심리의 본능을 깨끗이 마무리하신 점/
깊은 감동으로 배웠습니다. 수필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에세이의 옷을 걸치며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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