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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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
詩/ 김 석 범
어둡고 쾌쾌한 작은방
어머니 체취 같은 기름 냄새
구석 저편 외로움 잊은 채
따뜻한 손길 기다린다.
누비진 무수한 옷감
마법사의 손길처럼,
빠른 손놀림, 정겨운 정성으로
가슴을 누빈 재봉틀,
아름답던 추억의 세월
이제는 허리 굽은 할머니처럼,
깊은 숨 몰아쉬며
애써 웃음을 짓고 있다.
고물 엿장수도 고개 젖으며
발길을 돌리던,
일생을 같이한 주름살만큼이나
손잡이와 몸이 늙어버린 골동품.
아직도, 어머니는
훈훈한 추억을 꿈꾸며
끝내, 너를 버리지 못하고
생을 다 할 때 까지,
너와 함께 하려 하는구나.
詩/ 김 석 범
어둡고 쾌쾌한 작은방
어머니 체취 같은 기름 냄새
구석 저편 외로움 잊은 채
따뜻한 손길 기다린다.
누비진 무수한 옷감
마법사의 손길처럼,
빠른 손놀림, 정겨운 정성으로
가슴을 누빈 재봉틀,
아름답던 추억의 세월
이제는 허리 굽은 할머니처럼,
깊은 숨 몰아쉬며
애써 웃음을 짓고 있다.
고물 엿장수도 고개 젖으며
발길을 돌리던,
일생을 같이한 주름살만큼이나
손잡이와 몸이 늙어버린 골동품.
아직도, 어머니는
훈훈한 추억을 꿈꾸며
끝내, 너를 버리지 못하고
생을 다 할 때 까지,
너와 함께 하려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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