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父情) / 박명춘

아빠랑 졸랑졸랑 등산을 같이했네
손잡고 북한산을 오를 때 생각나요
그 시절 아버지 생각 돌아보면 큰 사랑 

포대기에서 앵앵 울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귀염둥이랍니다
오늘 산에 같이 간다고 나서는
딸이 귀여워
손잡고 따뜻이 포근이 안았습니다
다칠세라
고운 마음 선한 마음 맑은 마음
고이 안고 산행을 같이 했습니다
예쁘게 아름답게 화사하게
남 부럽지 않게 열심히 커라
정성으로 보듬었습니다
영원히 반짝이는 고운 모습이어라

천진한 너의모습 천사가 따로 없어
언제나 아름다운 명랑한 귀여운 딸
티 없이 맑은 내 사랑 영롱하게 빛나라.


2007028.수.딸과 함께 산에 오른 생각에
朴明春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