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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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선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093회 작성일 2004-12-24 04:26본문
장작이 벽 속에서
숲으로 가겠다고
소리 지르며
타오르고 있다
모여 앉은 눈가엔
지난날이 스쳐간다
침을 꼴딱 삼키며
옛 이야기 듣던 겨울밤
아이에게 들려주면
"어느 천 년에,
인터넷에서 보고 싶은 것
골라 보면 빠르지"
카푸치노 찻잔에 담긴
숭늉 내음이 멀어진다
달아오르는 벽난로에
다시 나무토막을 넣는다
재는 불길을 재촉하고
문득
내가 부서지는 소리에 놀라
몸을 녹인다
댓글목록
백효진님의 댓글
백효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백선영 선생님 오늘 오랫만에 이 곳을 보고 선생님의 시를 보았습니다.시사의 작가님들은 여기 투고 보다는 개인 홈페이지의 작품을 더 자주 보시는데요..저도 아직 가끔 여기에 투고해요.건강하세요? 저는 아직 책이 (하늘 가는 배)가 안 나와서 오늘 집에 갈까 생각 중...시인-지 가 나올 때 또 나와서 볼까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