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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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길 내려다보이는 겨울 호수
결빙되려는 잔잔한 호수에
시퍼런 칼날처럼 날카롭게
섬뜩한 무섬이 감돌고 있다
신호에 따라 올라선 나무걸상
차라리 눈을 감고 싶은 아찔함과
생사의 공포감이 온몸을 휘감아
한낱 지푸라기 같은 나의 존재...
전투에서 살아 남기 위해
최악에 직면하는 순간
물 위에 솟아오른 검은 바위 하나
한 생명을 빼앗고
또다시 위협하는 그곳에
기대어 있는 검은 튜브 한 개...
하강 소리 듣고 발을 들면
시속 80킬로의 인간 기관차,
유격구호는 비명으로 변하고
호각 소리 붉은 수기 신호에
두 손을 놓으면
옷 입은 채 풍덩 물거품이 일어
살았다 싶어 땅을 향해
무겁게 헤엄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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