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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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030회 작성일 2006-01-13 12:25본문
일찍 다가온 추위에 주눅이 든 사람
세상 모르게 자던 잠을 깨우고
옷을 챙겨 입느라 팔을 휘젓는다
찬 바람은 일어 옷 싹 한기가 도는데
시침은 새벽 네시를 넘기고 있다
문 열고 나서면
영하 십도가 넘는 싸늘한 바람
차갑게 온몸을 얼린다
찬 바람 가르고
흰 눈 밟으며 달려 온 길
어떤 이와 조건부 약속이 아니라
나 홀로 외로운 약속
배은망덕한 사람 거부 하려
붉은 십자가 아래 조그만 문
가만히 열어 사뿐사뿐 걸어가
딱딱한 의자에 앉아 머리 숙이고
두손을 무릎 위에 다소곳이 올려
눈을 꼬옥 감고 마음 문을 화알짝 열어
분노와 갈등과 증오와 오해를 씻고
하늘, 호수같이 드넓은 사랑의 삶
태초부터 영원까지 계신 나의 창조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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