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의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qk/qkek4ah.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단편의 이야기/ 김희숙
건강, 과거로의 여행, 철학
그리고 누군가 심혈을 기울인
가을의 많은 이야기들이 쌓여있을 법한 것까지
한 번도 누군가의 손에 쥐어지지 못하고
오래도록 상처만 남길 것들을
어쩌지 하면서 속앓이를 한다
주인을 찾아 떠나지 못한 책들을
창고로 옮기면서 내 사는꼴을 보는것 같아 서글프고
잠시 외출을 나왔다가
볕좋은 창가에 자리잡고 앉아
반짝이는 시선으로 읽어 주고
한 권이라도 끼고 나가는 이를 보면
잠시 행복에 젖기도 한다
사람들 모두가 아기자기한 이야기로
달짝지근한 향기 속에서 독자로 살아 준다면
세상의 진경 한 폭은 담아 갈 수 있으련만
춤추고 노래하고 두드리는 것만이
산천의 절경에 들었다고 생각한다
오후 여섯시 즈음
교복차림의 순수들이 몰려든다
그들이 들쳐 보는 것은
세종대왕의 아름다운 문자가 아닌
꼬부랑 글씨에 숫자 놀음 뿐이다
2005/02/04
건강, 과거로의 여행, 철학
그리고 누군가 심혈을 기울인
가을의 많은 이야기들이 쌓여있을 법한 것까지
한 번도 누군가의 손에 쥐어지지 못하고
오래도록 상처만 남길 것들을
어쩌지 하면서 속앓이를 한다
주인을 찾아 떠나지 못한 책들을
창고로 옮기면서 내 사는꼴을 보는것 같아 서글프고
잠시 외출을 나왔다가
볕좋은 창가에 자리잡고 앉아
반짝이는 시선으로 읽어 주고
한 권이라도 끼고 나가는 이를 보면
잠시 행복에 젖기도 한다
사람들 모두가 아기자기한 이야기로
달짝지근한 향기 속에서 독자로 살아 준다면
세상의 진경 한 폭은 담아 갈 수 있으련만
춤추고 노래하고 두드리는 것만이
산천의 절경에 들었다고 생각한다
오후 여섯시 즈음
교복차림의 순수들이 몰려든다
그들이 들쳐 보는 것은
세종대왕의 아름다운 문자가 아닌
꼬부랑 글씨에 숫자 놀음 뿐이다
2005/02/04
댓글목록
강연옥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yo/younock04.gif)
삭막해져가는 세상에
봄비를 촉촉히 내리시네요.
오늘이 마치 겨울의 마지막 날인 것 같아요.
해복한 하루 되세요. ^*^
전승근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js/jsg814.gif)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많은 사람들이
책보다는 컴퓨터에서 글을 더 많이 접하는 생활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책방의 많은 책들이 새 주인을 만나지도 못하고 사라져 가기도 하고
지켜보는 마음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좋은 책을 고르고 내 눈과 마음으로 읽으며
그 글을 쓴 작가의 내면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며
정신을 살찌워 가야 하는데,,
김희숙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qk/qkek4ah.gif)
여기서 낯익은 분들 뵙게 되니 더욱 반갑습니다.
전시인님은 같은 지역 분인데 늘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지내네요..
다음부턴 확실하게 인사 드리겠습니다..^^*
강시인님 용기 주셔서 감사감사~~ 합니다
늘...건안, 건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