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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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 김 희숙
신이 지어놓은 대지 위에
바람과 강물이 흘러 들지 못하게
사각의 기둥으로 터를 잡고
담을 높이 세웠다
그리고 반듯하게
세월을, 땅을 가꾸며 살았다
언제부터인가
기둥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바람이 흘러들고 강물이 조금씩 스며들면서
신이 내려준 땅에 야금야금 곰팡이 살아나고
세월을 배반하기 시작했다
채우지 못한 마음이
부질없이 시절을 탓하고
한없이 게을러지는 몸뚱이
강물에 몸을 적시고 바람과 떠돌며
세월을 흥정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썩지 않은 뿌리 있으니
흔들려 살아온 만큼
육신과 넋의 올 나간 시간 매어두고
온 몸에 흉터를 달고라도
너무 늦게, 너무 멀리 가지말고
손바닥만한 세상 다시 세워야지
2004/09/29
신이 지어놓은 대지 위에
바람과 강물이 흘러 들지 못하게
사각의 기둥으로 터를 잡고
담을 높이 세웠다
그리고 반듯하게
세월을, 땅을 가꾸며 살았다
언제부터인가
기둥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바람이 흘러들고 강물이 조금씩 스며들면서
신이 내려준 땅에 야금야금 곰팡이 살아나고
세월을 배반하기 시작했다
채우지 못한 마음이
부질없이 시절을 탓하고
한없이 게을러지는 몸뚱이
강물에 몸을 적시고 바람과 떠돌며
세월을 흥정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썩지 않은 뿌리 있으니
흔들려 살아온 만큼
육신과 넋의 올 나간 시간 매어두고
온 몸에 흉터를 달고라도
너무 늦게, 너무 멀리 가지말고
손바닥만한 세상 다시 세워야지
200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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