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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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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안수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176회 작성일 2005-03-01 11:49

본문


겨우내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는 어느 날

가는 계절
빨리 가라 등 떠밀며
채근 하는 양지 바른 쪽에

나들이 나와 지나는 길
"몇 살?" 하고 물으면
다섯 손가락 쫙 펼치는
아가 마냥 해 맑게 웃으며 
노랗게 노랗게 펼치는 산수유

봄을 시샘하는
꽃샘 바람도 잠시 자기의
본 분을 잊은 채 쉬어가는 사이
노랗게 노랗게 펼치는 구나.

봄의 맨 앞에 앞장 서서
씩씩 하게 위풍 당당 하게
노란 폭죽 팡팡 터트리는 구나.

댓글목록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안선생님 좋은글 즐감합니다.
제 고향 앞 마당에도 산슈유 나무가 몇 거루 있었지요.
겨우네 동네 아이들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
봄날이면 아름다운 노란꽃이 만발하고
여름날에 거먕빛 아름다운 열매가 망울망울 달리든 그 사수유 나무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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