淨化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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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淨化水
신동일
아직은 黎明이 밝아오긴 전
사방은 고요의 호수에 적막의 물결만 잔잔한데
저 머얼리 어디선가 새벽을 예고하는
닭의 절규가 정적을 깨친다.
딸그락 딸그락
부엌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오기에
귀 대어 엿들어보니
어머님은 인적 없이
조심스레 샘터로 가시어 두레박에
생수를 퍼 올린 후
깨끗한 사기 중발에
정화수 한 종지를 붓는다.
어제 새벽에
부어 담았던 정화수를 버리고
오늘도
새로 길어 올린 生水를 다시 담는다.
그리고
간절한 염원을 토해내며 기도를 하시기에
살짝 엿들어보니
이 자식의 장래를 위해
정성으로 合掌하여 祝願하신다.
내 어린 시절에도 그랬고
50 개 星霜이 지난
지금도
단 하루를 거르지 않으시니
바르고 곧은 사람이 되라고
큰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조상님들의 보살핌을 갈구하신다.
지금에야 생각하니
한 종지의 정화수에 담긴
깊디 깊은 사랑과 모정의 손길을
이 세상 무엇과 비하랴
자식의 장래는
부모의 쏟은 정성 만큼인 것
그것이
부모의 산 교훈이요 보배이고
진리이며 스승인 것을
아는 이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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