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父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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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父曲
신동일
인륜 중에 하나뿐인 윤기가 천륜인 것을
부자간이 바로 천륜이 아니던가
수줍던 아이시절
몹시도 얼굴 시리던 엄동설한에
미끄러져 행여 다칠까 애지중지
따사로운 품에 안고 호호 입김으로 보듬아 주시고.
父子간에 천륜의 윤기인지 자애로움으로
형제간에 혈육의 정인지 우애로
당신의 몸과 마음 다 바쳐
조부모 봉양에 정성 쏟던 그 효성
거룩한 聖者여라. .
자식에게는
바른 사람 되라는 인간교육을
이웃에게는 정과 사랑을
파아란 정의 강물이 철철 넘치던 바다였어라.
그 대
그 해 겨울 흰눈이 두 눈 가리우며 집 채 만한 언덕 이루던 날
귓가를 훑고 지나가던 칼날 같은 설한풍에
행여 동상이 걸릴세라 감기라도 걸릴까
보드란 토끼털 귀마개 만들어 귓가를 애워싸 주시고
얼음덩이의 고사리 손
꼬옥 쥐고 입에 넣어 녹이셨네.
희뿌연 먹구름이 짙게 깔려 아직은 여명인데도
묵직한 검은 가방 둘러메고
새벽 석탄가루 날리던 증기기관차 반가워라.
어둠 뚫고 긴 하품을 토해 내며
뛰 뛰 ! 기적소리
단잠 깨우던 옛 시절
꿈과 낭만도 안겨 주었는데.
한낮 때 되어
텅 빈 가방만 쳐다보다가
주린 배 움켜쥐며 창가 둘러보니
배고픔에 지친 아들 보시자
따사로운 손길로 안아주시던 당신
머언 거리 마다않고
놓고 온 도시락 가져 오셨구나.
콧잔등 찡하고 금새 방울 맺혀 구르니
두 뺨을 소리 없이 적시던 그날.
눈감으면
그 모습 仁慈하여 어제 같은데
이제는 무덤에 잡초만 무성하고 된바람만 머리카락 날리고
엄동설한
소한 대한을 아시는지
허공만 바라보며
내 자식들 건강하게 자라 성공을 했는지
노심초사하실 당신
불러도 답이 없고
목을 놓아 통곡해도
체념하시니
극락정토의 먼 길을 훨훨 나르실 당신
비록 이승 떠났어도
반짝이는 그 혼과 교육적 열정
자녀의 헌신적 사랑은
갈수록 빛이 발하는구나.
벌써 내가 아버지 되니
그토록 공부를 강조하시던 열정과 강직한 넋은
큰 인물 되라는 가르침이요
성자의 모습이었기에
새기고 새겨
불초 소생
인고의 정신으로
소중하게 간직하리라.
그 사랑
그 정성
거룩한 혼을
서리서리 넣었다가 대대손손 이어가리라.
보물처럼 애지중지하리라.
신동일
인륜 중에 하나뿐인 윤기가 천륜인 것을
부자간이 바로 천륜이 아니던가
수줍던 아이시절
몹시도 얼굴 시리던 엄동설한에
미끄러져 행여 다칠까 애지중지
따사로운 품에 안고 호호 입김으로 보듬아 주시고.
父子간에 천륜의 윤기인지 자애로움으로
형제간에 혈육의 정인지 우애로
당신의 몸과 마음 다 바쳐
조부모 봉양에 정성 쏟던 그 효성
거룩한 聖者여라. .
자식에게는
바른 사람 되라는 인간교육을
이웃에게는 정과 사랑을
파아란 정의 강물이 철철 넘치던 바다였어라.
그 대
그 해 겨울 흰눈이 두 눈 가리우며 집 채 만한 언덕 이루던 날
귓가를 훑고 지나가던 칼날 같은 설한풍에
행여 동상이 걸릴세라 감기라도 걸릴까
보드란 토끼털 귀마개 만들어 귓가를 애워싸 주시고
얼음덩이의 고사리 손
꼬옥 쥐고 입에 넣어 녹이셨네.
희뿌연 먹구름이 짙게 깔려 아직은 여명인데도
묵직한 검은 가방 둘러메고
새벽 석탄가루 날리던 증기기관차 반가워라.
어둠 뚫고 긴 하품을 토해 내며
뛰 뛰 ! 기적소리
단잠 깨우던 옛 시절
꿈과 낭만도 안겨 주었는데.
한낮 때 되어
텅 빈 가방만 쳐다보다가
주린 배 움켜쥐며 창가 둘러보니
배고픔에 지친 아들 보시자
따사로운 손길로 안아주시던 당신
머언 거리 마다않고
놓고 온 도시락 가져 오셨구나.
콧잔등 찡하고 금새 방울 맺혀 구르니
두 뺨을 소리 없이 적시던 그날.
눈감으면
그 모습 仁慈하여 어제 같은데
이제는 무덤에 잡초만 무성하고 된바람만 머리카락 날리고
엄동설한
소한 대한을 아시는지
허공만 바라보며
내 자식들 건강하게 자라 성공을 했는지
노심초사하실 당신
불러도 답이 없고
목을 놓아 통곡해도
체념하시니
극락정토의 먼 길을 훨훨 나르실 당신
비록 이승 떠났어도
반짝이는 그 혼과 교육적 열정
자녀의 헌신적 사랑은
갈수록 빛이 발하는구나.
벌써 내가 아버지 되니
그토록 공부를 강조하시던 열정과 강직한 넋은
큰 인물 되라는 가르침이요
성자의 모습이었기에
새기고 새겨
불초 소생
인고의 정신으로
소중하게 간직하리라.
그 사랑
그 정성
거룩한 혼을
서리서리 넣었다가 대대손손 이어가리라.
보물처럼 애지중지하리라.
댓글목록
김유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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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신동일시인님!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좋은글 감상 잘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