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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仙界
시인. / 申 東 日
가을산 언덕에는
푸르른 소나무와 대숲 울울하니 더욱 푸르고
한여름 지친 후학들에게
친구도 되고 짚방석도 되고
봉 봉마다 춤추는 흰 구름과 어우러져
열 두 폭 屛風되어 혼을 앗아가네.
산 골 골마다 벽계수는
소리 소리마다
교태 겨워하고
대숲 사이로
솔-솔-솔
부는 바람은 서늘하고 고요한데
응접실 주전자의 찻물이 보글보글
토해내는 뿌연 서리 김은 새 하얀 雲霧이네.
가을 산자락 송죽의 맑고 서늘한 기운은
그 香 마저 그윽하여
骨髓에 스며 靈魂마저 깨우치고
흰 구름 사이 사이로 잎잎이 들락날락
고독에 서성이는 가을의 한 낮에
푸르른 소나무와 대숲으로 두 벗을 삼으니
後學의 찻자리
이보다 더한 仙界 또 있으랴
세속의 번뇌 다 씻기우고
이보게
친구여, 예서 잠시 쉬어나 갈까.
시인. / 申 東 日
가을산 언덕에는
푸르른 소나무와 대숲 울울하니 더욱 푸르고
한여름 지친 후학들에게
친구도 되고 짚방석도 되고
봉 봉마다 춤추는 흰 구름과 어우러져
열 두 폭 屛風되어 혼을 앗아가네.
산 골 골마다 벽계수는
소리 소리마다
교태 겨워하고
대숲 사이로
솔-솔-솔
부는 바람은 서늘하고 고요한데
응접실 주전자의 찻물이 보글보글
토해내는 뿌연 서리 김은 새 하얀 雲霧이네.
가을 산자락 송죽의 맑고 서늘한 기운은
그 香 마저 그윽하여
骨髓에 스며 靈魂마저 깨우치고
흰 구름 사이 사이로 잎잎이 들락날락
고독에 서성이는 가을의 한 낮에
푸르른 소나무와 대숲으로 두 벗을 삼으니
後學의 찻자리
이보다 더한 仙界 또 있으랴
세속의 번뇌 다 씻기우고
이보게
친구여, 예서 잠시 쉬어나 갈까.
댓글목록
박인과님의 댓글
박인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한시풍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선계와 같은 고요한 한 폭의 그림이 저의 고독을
압도해 버렸습니다.
좋은 경치 선사해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